자동차 급발진연구회, 사고원인규명 기록장치 공개
10월 2일 자동차급발진연구회 회장 대림대학교 김필수 교수는 강남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 급발진 발생 시 책임 소재를 파악할 수 있는 사고 기록 장치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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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치는 지난 2009년부터 모든 차량에 설치가 의무화된 OBD2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장치로, OBD에서 확인할 수 있는 총 33가지의 항목을 활용해 급발진 책임이 차량결함인지 아니면 운전자 과실인지를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가속페달을 밟는 정도와 브레이크 동작 여부, 스로틀 밸브 여닫힘과 속도 등의 정보를 확인해 급발진 현상의 원인을 완벽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연구회의 주장이다. 특히 장치 내부에 별도로 가속도 센서가 설치되 바퀴의 회전속도와 실제 속도를 비교할 수 있어 차의 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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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존 자동차 사고기록장치인 EDR의 경우 에어백 작동시에만 기록되는 특성이 있어 사고 정보자체가 누락되거나, 사고 전 약 15초와 사고 후 10초 정도만 기록했던 반면, 이 장치는 약 24~48시간을 기록해 전조현상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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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의 급발진 사고 전례를 살펴보면, 자동차 결함과 운전자 실수 중 대부분이 비전문가인 운전자의 과실로 판정이 났었는데, 이번 사고기록장치의 개발을 통해 논란을 빚어왔던 자동차 급발진의 확실한 책임소재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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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장치는 소비자 가격이 약 5만 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인데, 김필수 교수는 "특허없이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게 하고, 정부나 신뢰성 있는 민간기관 그리고 자동차 회사 등이 원하면 아무런 대가 없이 복제해 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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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현상은 분명히 있다고 밝힌 김필수 교수는 자동차 제작사들이 5만원 정도의 원가만 더 투자해 사고기록장치를 장착하면 급발진 현상을 규명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술의 공개는 자동차 제작사들의 급발진 사고 예방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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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현상은 그 원인이나 유무를 따지기 전에, 운전자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사실이라고 생각된다. 자동차 제작사들은 비용이 들더라도 사고기록장치를 자동차에 장착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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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교통뉴스 윤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