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6일 강원도 영월군 드론 시범사업 공역에서 조난상황 발생 시 드론 활용 방안과 물류 배송에 대한 비행 테스트로 구성된 공개 시연회를 개최했다.

 

조난상황 발생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수색과 구호품 배송을 비롯 세계 최초로 조난지역 통신망 구축에 드론을 투입하는 '토탈솔루션' 비행 시연행사를 가졌다.

 

조난 상황을 가정한 시연행사에서는 각 상황에 따라 대응 투입할 수 있는 여러 대의 특화된 드론들이 유기적으로 연계 운항됐다.

 

영월소방서에서 가장 먼저 출동한 드론은 중량 3.5kg 고정익 정찰용으로 지상 450m 상공의 고고도에서 반경 4km내의 비가시권을 오가며 조난 지역 영상을 실시간 전송했다.

 

수색 자체를 어렵게 하는 야간과 안개 출현 등의 열악한 환경 시연도 있었다.

4kg 무게의 헬기형 회전익 드론에는 불투명한 시야에서 조난자 위치를 감지·파악할 수 있는 열영상 카메라가 탑재돼 위치 탐색을 가능하게 했다.

 

이어 LTE 중계기를 장착한 4kg의 회전익 드론이 떠올라 KT를 지원하는 Wifi 통신망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조난자 휴대폰과 연결시켰다.

 

마지막으로 17.5kg이나 되는 거대한 회전익 배송 드론이 조난자에게 가장 필요한 10kg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확보된 조난 위치로 이동해서 투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종합적 비행 테스트로 이뤄진 이번 조난지역 대처 시연은 미국 아마존·구글과 독일 DHL, 중국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진행해 온 1~10km내외의 비행 테스트 거리를 초월한 시연”이라고 했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 해외 물류운송 사례는 “340g에서 최대 2.2kg 무게인 데 반해 10kg이나 되는 고중량 물품 수송능력은 도서지역 배송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물류배송 시연에서는 18kg의 회전익 택배용 드론이 물류 집하장인 영월터미널을 출발해 시가지 상공 3.1km를 통과하는 비행으로 이송하는 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드론 물류배송은 시범사업에 참여한 CJ대한통운에 의해 올 11월부터 영월영업소와 농업기술센터 사이 왕복 5.2km 구간의 영월 시범사업 공역 내에서 국내 최초로 물류배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물류배송은 지난 2013년 131개였던 등록업체 수가 2015년 962개로 증가되는 등 한국의 드론 수요와 사용처들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데 기인된 거다.

 

국토교통부는 신고 운용되고 있는 드론 장치 수는 2013년 195대에서 지난해 921대로로 늘었고 조종자격 취득부문에서도 2013년 52명에서 2015년 87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드론 장치를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모델 발굴에 나섰고 현재 시범사업 추진과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푸는 혁신도 함께 추진하면서 지난 7월 사업범위 네거티브 전환을 이끌어 냈다.

 

25kg이하의 소형 드론 운용에 대한 자본금 요건이 폐지되는 동시에 비행승인 면제대상 기종도 중량 12kg에서 25kg이하 범위로 확대된 항공법 시행규칙이 개정·시행됐다.

 

이 후 토지보상업무나 지적재조사사업, 댐·하천 관리 영역에서 실증사업 투입을 추진하는 등 공공분야에서의 드론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드론 활용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야간방송 중계 활성화 등의 제도를 개선하고 야간·비가시 비행을 허용하는 특별운항허가 제도 등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