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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N 해외에서는 어떤 평가를?

미국 Car & Driver 시승기

2018-08-04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미국 Car&Driver, 독일 뉘르부르크링서 벨로스터 N 시승
훌륭한 엔진, 날카로운 핸들링, 뉴트럴한 밸런스 등 극찬
혼다 시빅 R, 폭스바겐 골프 R 등과 대등한 경쟁 펼칠 것
 
 
BMW M 시리즈의 아버지 알버트 비어만이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사실상 첫 작품인 벨로스터 N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미 유럽 전용으로 선보였던 i30 N과는 달리 벨로스터 N은 미국시장에도 팔릴 모델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잘 팔리는 벨로스터의 고성능 버전인 N 모델을 미국 Car & Driver紙(C/D)가 독일 뉘르부르크 서킷에서 타봤다.
 
C/D 에디터들은 벨로스터 N을 소개하면서 BMW의 M디비전과 비교를 많이 했다. 이 차를 만든 장본인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최고의 퍼포먼스 브랜드인 M을 이끌던 스타 엔지니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비슷한 성격의 경쟁차로 혼다의 고성능 핫해치인 시빅 R을 지목했다. 306마력의 강력한 엔진을 탑재한 혼다 시빅 R은 이미 C/D의 비교테스트는 물론 연례 평가인 '10 BEST'에도 오를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차다. C/D는 이 차와 직접 비교대상이 된 것만 하더라도 대단한 일이라고 밝혔다.
 
브렘보 같은 ‘팬시’한 브랜드의 힘을 빌리지 않고 기존에 현대기아 그룹의 다른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을 활용해 원가를 절감한 부분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브레이크의 경우 기아 K5의 고성능 브레이크(제동력 패키지에 쓰이는 로우스틸 브레이크)를 그대로 썼다고 C/D는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핸들링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전동식 스티어링 모터를 엔진룸 내에 있는 랙기어에 달아 보다 자연스러운 반응을 끌어냈고, 알버트 비어만의 발언내용을 인용하면서 그가 손을 대는 모든 차는 반응성과 직진성을 높이기 위해 스티어링 휠이 가운데로 돌아오려는 복원력을 높인 세팅을 했다고 밝혔다.
 
기존 현대차의 터보엔진은 고회전 영역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느낌이었는데 벨로스터 N의 275마력 엔진은 6,750rpm의 최대 회전수 영역에서도 힘이 빠지지 않고 부드러운 회전질감을 보여 좋았다는 언급도 있었다.
 
카매니아들이 관심을 갖는 제로백 성능은 5.5초대로 예상했다. 현대차가 밝힌 시속 100km까지의 가속성능(제로백)은 6.1초다.
 
C/D는 다른 매체들이나 블로거들과는 달리 가속성능을 측정할 때 차가 약 30cm 움직인 후 시간을 재기 시작한다. 휠스핀이나 클러치 조작미스 등의 변수를 줄이기 위함이고 이를 통해 약 0.3초 시간단축 효과가 있다. 그리고 시속 60마일(96km/h)까지의 가속시간이라 100km/h까지의 시간과는 약 0.3초의 차이가 있다.
 
단순 계산으로도 공식 제원인 100km/h 까지 6.1초와 비슷한 기록일 것이다.
 
실제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달리며 느낀 바를 정리하자면 승차감이 i30 N에 비해 조금 단단한 편이고, 특히 악명높은 카루셀(Karussel) 구간을 지날 때 많이 덜컹거렸다는 평이다. 조금 부드럽게 세팅해도 성능 저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운전석은 보기에는 평범해 보여도 상당히 몸을 잘 감싸주고 편했다고 극찬했다. 일상주행을 할 때나 지옥같은 뉘르부르크링의 악명높은 도로를 질주할 때나 항상 편안한 시트포지션을 제공한다고 한다.
 
단점으로 지적된 것은 으르렁 거리는 배기음에 비해 엔진 사운드가 지나치게 분리돼 운전재미가 반감된 부분과 스티어링 느낌이 아직도 조금 모호한 부분이다.
 
알버트 비어만은 C/D와의 인터뷰에서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도 준비 중이기는 하지만 1-2년 후에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수동차 운전이 부담스러운 국내 운전자들에게는 아쉬울 대목이다.
 
 
C/D는 종합 평가를 통해 훌륭한 엔진, 든든한 핸들링과 놀라우리만큼 언더스티어가 없는 주행성향을 극찬했고, 다소 얌전한 엔진소리를 단점으로 지적했다.
 
가격은 경쟁으로 지목된 시빅 R에 비해 최소 4천 달러는 저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C/D는 스포츠카 시장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갖춘 차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제는 성능이 모자라는 부분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이름값의 차이를 극복하는 일만 남았다면서 N 브랜드가 ‘남양’이라는 그들에겐 생소한 이름을 알려주는 좋은 브랜드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벨로스터 N은 하반기에 미국시장에 선보이며 시작가격은 2만 9천 달러, 275마력 엔진과 가변 서스펜션, 배기 시스템이 들어간 퍼포먼스패키지는 2천 달러 정도라고 C/D는 밝혔다.
 
기사내용 및 사진 출처: caranddri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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