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 엔진결함 논란 사그라들지 않아
피해차주모임, 자료 보내며 반발
2018-10-22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논란이 됐던 냉각수 변색문제, 엔진파손 이어진다 주장
냉각수가 기능을 잃어 녹 발생 및 냉각기능 상실한다고
만트럭측, 피해 차주에게 보상 제시하며 비밀유지 요구
만트럭의 결함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만트럭 피해자모임은 지난 주말, 사진자료와 함께 냉각수 문제가 엔진 파손을 가져오는 의심의 사례들이 발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전센터, 울산센터, 대구센터 등 다수의 센터에서 원인 미상의 엔진 깨짐이 발생해 덤프 480 차량들이 입고되고 있고, 만트럭 본사 측이 이것을 비밀리에 처리하려고 한다는 제보다.
한 제보 차량은 냉각수가 시커멓게 오염돼 센터에 입고해 세척 및 냉각수 교환 서비스를 받고 2만 킬로미터를 운행했는데 엔진이 완전히 파손됐다. 피해 차주에 따르면 서비스센터 측도 엔진 블록이 열에 의해 변형된 것 같다고 인정한 상태며, 차주와 본사 측이 대치 중이라고 알려왔다.
보내온 사진을 보면 엔진 캠축을 구동하는 기어 등이 깨져있고, 엔진블록은 열변형이 왔으며 엔진오일이 연소실에 유입된 흔적이 보인다고 차주연합은 전했다. 이와 함께 엔진오일 순환 불량 또는 윤활성을 잃으면 생기는 메인 베어링 소착 현상도 나타났다.
차주모임은 엔진 블록이 열 변형 되는 이유는 냉각수 문제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논란이 됐던 냉각수 변색은 엔진과 냉각수가 너무 높은 온도에 노출돼 부식방지 및 내열 성분이 분해되고 기능을 상실한 냉각수가 부식을 일으키고 엔진 온도를 제대로 낮추지 못해 엔진오일까지 제 역할을 못하면서 파손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더불어, 만트럭 측에서 발표했던 수리 방법은 미봉책일 뿐이며 언제라도 다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차주모임은 주장했다. 제보한 엔진파손 사례가 이를 반증한다는 것이며 이 건 말고도 다수의 엔진파손 사례가 있다고 차주모임은 밝혔다.
차주모임은 만트럭 본사가 엔진 파손을 수리하는 과정에서의 고객대응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만트럭은 파손된 엔진에 대해 엔진 수리(또는 교체)와 함께 엔진오일, 기어박스오일, 디퍼렌셜오일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보상책을 약속하면서, 수리 내용과 보상에 대해 외부에 알리지 않을 것을 약속하게 하고 이를 어기면 민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서약서 작성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차주모임은 피해 당사자에게 보상 등 당근을 제시하면서 입을 막아 결함을 은폐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기자회견의 내용도 신뢰가 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고객불만을 처리하는 과정 또한 투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성대한 판촉행사를 열어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하면서 해결책을 제시하고 고객만족과 소통을 약속한 만트럭버스코리아. 소통 행보는 시작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