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지 않는 무료 와이파이 확대로 지역별 통신 격차 줄인다
서울시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 추진계획’ 발표 2022년까지 서울 전지역 무료 네트워크 구축 천안·진주·군포 모든 버스 무료 와이파이 설치
인터넷 망 확장으로 시민 편의를 확충해 나가는 서울시와 천안시, 진주시를 비롯한 군포시 등 각 지자체는 스마트기반 초석인 어디서나 무료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시대 구축에 여념이 없다.
서울 전역에 촘촘한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을 발표한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 추진계획’은 국내 무선데이터 1인당 월평균 사용량이 2015년 3.4기가 바이트에서 2019년 9.5기가바이트로 매년 30%이상 증가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제한요금제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015년 14기가바이트에서 2019년 23기가바이트로 9기가바이트 증가한 반면, 일반요금제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015년 1.9기가바이트에서 2019년 2.7기가바이트로 증가하는데 그쳐 요금제에 따라 20기가바이트 이상 차이가 나는 통신격차 심화현상 해소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022년까지 서울 전 지역에 총 4,237km에 이르는 자가통신망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자가통신망은 이동통신사업자의 회선을 임대하지 않고 공공이 직접 구축하는 통신망으로, 임대망 대비 통신비용이 저렴하고, 한번 자가통신망을 구축하면 모든 행정 분야에 무제한 연결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렇게 구축되는 자가통신망을 기반으로 ‘공공 와이파이’를 현재 생활권 면적 31%에서 100%로 전면 확대하고, ‘공공 사물인터넷 망’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동맥에 해당하는 자가통신망과 모세혈관처럼 뻗어나가는 공공 와이파이와 사물인터넷망이 구축되면 모든 사람과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초연결 도시’가 완성된다.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 추진 계획’의 주요 사업은 자가통신망 구축과 공공 와이파이 조성, 사물인터넷망 구축 등 3가지다.
먼저 S-Net은 2003년부터 산발적으로 구축된 기존 자가통신망을 통합·연계하는 ‘1단계’ 사업과 신규 통신망을 구축하는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된다.
현재 본청과 25개 자치구, 동주민센터는 100% 자가통신망을 이용하는 행정업무로 대시민서비스에 적용하고 있고, 교통과 상수도 등 기반시설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기관별로 자가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확충되는 자가통신망 1,354km는 서울 전역 생활권으로 뻗어 나가는 모세혈관혈행을 돕는 게 최 우선이다.
와이파이의 단점인 커버리지 면적 확산을 위해 직경 100미터 간격 마다 ‘ㄹ’자 모양 구축을 통해 효과는 극대화하고 설치비용은 최소화하는 방법을 도입한다.
또한 이 공공 와이파이는 기존 주요 거리와 지하철, 공원 등 인구밀집지역 중심에 더해, 복지시설, 커뮤니티 공간, 마을버스 등 시민 생활권 구석구석으로 확대돼 와이파이 소외 없는 서울을 만든다.
추가 설치되는 공공 와이파이 AP는 버스정류소와 교통시설물, CCTV지지대, 자치구 자가망 등 시·구의 기존 시설물에 우선 설치로 비용은 절감하고 시민 체감은 조기에 가시화 할 방침이다.
특히 와이파이 6는 속도 개선과 안정성 등 품질을 담보한 와이파이 최신 기술로, 시민들이 공공와이파이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강력한 보안체계도 마련한다.
아울러 총 4,237km의 S-Net 공간에 설치되는 사물인터넷 기지국 1,000개소는 향후 스마트 도시에서 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반으로 활용된다.
이렇게 되면 바닥에 부착된 IoT 센서를 활용한 ‘공유주차’와 위급상황 감지시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하는 ‘스마트가로등’을 비롯 치매어르신와 아동의 위치정보를 알 수 있는 ‘IoT 실종방지’ 같은 ‘스마트시티 서울’ 정책을 전역에서 실행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시·구 간 사물인터넷 데이터를 연계하는 공동 활용과 정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물인터넷 국제 표준을 적용한다.
각 자치구별로 서로 다른 통신방식을 사물인터넷 서비스 데이터 형식을 일원화하고, 센서 암호화와 네트워크 방화벽 설치, 서버 보안 체계 등을 강화하면 더 완벽한 보안대책은 물론 스타트업이나 산·학 연구기관에 사물인터넷 인프라 제공과 스마트시티 생태계 구축을 리드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의 공공 사물인터넷망과 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해 새로운 민관협력 모델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시와 군포시, 진주시에서도 버스 정류장과 버스 내부에서 막힘 없이 터지는 공공 와이파이 설치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23개소 버스정류장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하는 천안시는 10월부터 이동통신사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에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공공 와이파이 존을 확대해 나갈 계획인 천안시는 계광중학교~쌍용고가교 6개소에 10대, 월봉청솔아파트~충무병원 6개소 9대, 종합터미널~천안역 동부광장 11개소 17대 등의 기기를 설치하며 첫 발을 내 딛게 된다.
진주시 역시 전체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설치에 이어 남강둔치, 진양호공원, 차 없는 거리 등 공공장소에 시민이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지역을 확대 구축했다.
2020년에는 남강둔치와 주요 체육시설, 전통시장 등으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군포시는 모든 마을버스에 무료 인터넷 망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 군포지역을 운행하는 102대의 마을버스에는 지난 9월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치 설치가 끝나 하루 평균 6만여 명의 승객이 제한 없는 인터넷 검색과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다.
앞서 군포시는 지난달 지역 내 버스정류장 17개소에 공공 와이파이 기기를 설치, 버스를 기다리거나 급히 LTE 데이터가 필요한 시민들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시민이 버스를 기다릴 때부터 승차하고 내릴 때까지 무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은 생활의 질을 향상하고, 각 가정의 경제적 부담 감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