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실적] 7월 국산차 판매, 개소세율 인상으로 감소
쌍용차, 깊어지는 판매부진으로 실적악화 지속 한국지엠, 수출 늘어 웃었지만 내수시장 부진 수출길 막힌 르노삼성, 신형 SM6에 기대 걸어 현대차, 내수 장악했지만 해외시장 부진 지속 기아차는 실적 선방...내수 쏘렌토 수출 스포티지
완성차 업계가 내수시장에서 개별소비세율이 종전 1.5%에서 3%로 인상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쌍용차의 실적은 내수 6,702대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30.6%나 줄어든 것이다.
쌍용차는 수출도 여전히 지지부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 등 상품성 극대화한 스페셜 모델을 출시해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 티볼리 에어를 출시해 하반기 판매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도 내수시장이 쪼그라들었다. 르노삼성은 개별소비세 혜택축소 및 계절적 영향 등으로 내수판매 전년동기 대비 24.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7월 판매량은 내수 6,301대·수출 2,622대, 총 8,923대로 나타났다.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이 종료되면서 수출량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QM6의 수출이 본격화 되면서 어느 정도 물량은 확보했다. 르노 마스터 밴과 SM3 전기차만 전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7월 하순 고객 인도 시작한 THE NEW SM6, 본격적인 공급 이루어지는 8월부터 판매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 6,988대, 수출 27,644대의 실적을 발표한 한국지엠은 전년 동월 대비 3.5%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는 수출실적 호조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북미시장에서 본격 판매되면서 실적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의 내수판매는 개소세율 인상 영향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쉐보레의 전 라인업의 판매가 전월 대비 반토막이 나면서 실적을 깎아먹었다. 특히 세단의 감소세는 미국시장처럼 커지고 있다.
한국지엠 시저 톨레도(Cesar Toledo) 부사장은 "하반기에도 트레일블레이저, 스파크, 트래버스, 콜로라도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상승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면서 세단보다는 SUV 라인업에 집중할 것임을 내비쳤다.
현대차는 인기차종을 중심으로 꾸준한 판매를 보이면서 내수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전년 대비 실적은 28.4% 증가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출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그랜저, 아반떼, 팰리세이드, 싼타페 등 인기모델은 감소폭이 적거나 오히려 증가하기도 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대표 중형차 쏘나타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택시 모델을 제외한 신형 쏘나타의 7월 판매량은 3,569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내수시장이 줄어들었지만 수출실적이 전월 대비 14.6% 늘어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내수는 쏘렌토, 수출은 스포티지와 셀토스가 실적을 이끌었다. K5, 셀토스 등 인기모델이 견조한 실적을 보였으나 K7이 지난달 대비 절반의 실적을 보였다. 특히 K5는 라이벌 쏘나타를 큰 차이로 제치며 국산 중형차 판매를 이끌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을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