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확진 300명대⋯수원시 방역 방해시 무관용 원칙
서울 110명 등 수도권에서 229명이 증가해 염태영 시장 반사회적 행동 고발⋅처벌 강조 군포시는 군포1동청사 방역차원 일시 폐쇄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300명을 넘어섰다. 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확진 307명, 해외유입 사례는 13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826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10명, 경기 92명, 인천 27명 등 수도권에서 229명이 증가했다. 이 밖에 부산 4명, 대구 2명, 광주 7명, 대전 7명 등이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 발생 장소는 종교시설 8개, 요양시설 5개, 의료기관 2개, 직장 6개 등 23곳이다. 이들 장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30명으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186개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8.15일 서울 도심 집회 관련 조사 중 2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19명이다.
국내 확진자 급증으로 전국적으로 방역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염태영 수원시장은 고의로 방역을 방해하고, 법을 위반하는 사람은 무관용을 원칙으로 법적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코로나19 대응 추진상황보고회’를 주재한 염태영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불편을 감내하고 있는 시민과 방역 당국의 노력이 무색하게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우리 사회를 힘들게 하는 이들이 있어 안타깝다”며 “그런 이들은 예외 없이 고발해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화문집회 참석자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방역 당국의 요청을 무시하고, 일상생활을 하다가 가족 전체를 감염시킨 사례가 있다”며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 이들의 행동을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2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자와 8.15 광화문집회 방문자를 대상으로 자진신고·진단검사 긴급행정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명령을 위반한 자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9조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고, 명령 위반으로 감염이 확산돼 발생하면 방역 비용 등 모든 비용에 대해 구상권 행사를 할 수 있다.
수원시에서 이달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5일 현재 71명 인데, 이는 수원시 전체 지역 확진자(183명)의 38.8%에 이르는 수치다. 8월 확진자 중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는 16명(22.5%)이고, 광화문집회 관련자는 8명(11.3%),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자는 5명(7.0%), 서울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자 2명(2.8%)이다.
군포시는 군포1동 환경공무직 2명의 코로나19 확진 판정과 관련, 군포1동 청사를 방역 차원에서 일시 폐쇄됐다. 시는 26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환경공무직 확진 판정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한 후 청사를 일시 폐쇄하고 전 직원에 대해 자택 대기 조치를 취했다.
군포1동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등초본과 인감증명 발급 등 민원업무는 인근 동 주민센터에 문의한 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군포1동 청사에 대한 방역소독 후 경기도 역학조사관의 청사 감염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라 접촉자 분류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확진자들이 다녀간 행운식당 인근 공사현장 출입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도 한다.
양평군에서는 최근 집단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2개의 코로나대응 TF팀을 구성해 확진자 발생시 신속한 대응책을 강화했다. 타지역의 확진자가 지역업소를 방문했을 때 신속한 CCTV 확보, 방문자 명단확보, 신용 카드 매출전표 파악 등을 통해 단시간 내에 검사를 완료하기도 했다. 군 보건소는 25일 기준으로 총 누적 확진자수가 65명이라고 밝혔다.
군 내 확진자 증가를 우려하며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에스아이텍이 마스크 3000매, 서종면 김정호씨가 마스크 3만2000매를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