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강릉 북쪽 빠져나가⋯침수 피해 속출
강원 지역 한때 시간당 70㎜에 달하는 폭우 고성군 저수지 마을 대피령 내려졌다가 해제 경기도⋅수원시 하천등 사전통제 피해 최소화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후 강릉 북쪽 해상으로 빠져나갔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정오 무렵 중심 최대풍속 초속 32m의 중간 세기 태풍으로 약화됐으며, 8일 북한 청진에 상륙한 뒤 점차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강원 지역에는 시간당 7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고성군은 저수지 주변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졌다가 해제됐다.
침수로 강릉, 속초, 고성 등 동해안 곳곳의 도로가 통제된 가운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으로 피해가 예상, 첫차부터 열차운행을 중지했던 노선 중 동해선 전동열차는 12시 45분, 경부·경전·동해선 전구간은 13시 20분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됐다.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가동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도는 용인시 등 24개 시⋅군의 하천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236곳에 대해 예찰을 하루 3회 이상으로 강화하고 사전통제를 실시했다. 또 지난달 1~11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었던 199곳과 취약지역 2237곳에 대해 일제 점검에 나섰다.
도는 침수우려 취약도로 50곳과 지하차도 10곳에 대해서도 펌프시설 가동인력을 사전배치하고 비상시 신속한 차량통제와 우회 안내가 가능하도록 관할 경찰서, 시설물 관리기관 등과 비상연락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강풍에 대비해 옥외광고물협회와 협조해 사고 우려가 있는 간판 및 조형물 등을 사전제거 하도록 했으며, 25개 시군 대규모 공사장 타워크레인도 사전 철거토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31개 시군 7027ha 비닐하우스 피해예방과 낙과방지를 위한 홍보를 실시하고 화성시 등 19개 시군 수산 증⋅양식장과 선박 보호를 위한 육상 인양, 결박 등 현장 조치를 강화했다.
수원시도 광고물과 건축물·종교시설물(첨탑)·가로수·상가적치물·대형공사장·건축공사장·도로시설물·그늘막·비닐하우스 등 1847건을 예찰하고 보완할 부분이 있는 시설은 안전조치를 했다.
환경부는 상‧하수도 등 환경시설 분야별 피해 현황을 즉각 파악하고 공공기관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복구지원팀을 운영, 태풍상황 종료 후 피해 시설을 신속히 복구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