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탱크로 LPG차 왕국 된 르노삼성
QM6 LPe 상반기 국내 LPG 승용 판매 1위 택시 판매 없이도 LPG 차량 불티...비결은?
르노삼성차가 LPG차 전문업체가 되고 있다. 원래 액화석유가스를 분사하는 기술은 현대기아차가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르노삼성은 그 기술을 구매해 적용하면서도 승용 LPG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인기차종 QM6 LPe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15,155대 판매되면서 국내 시판 중인 LPG 승용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LPG 승용모델의 판매비중은 7.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QM6 LPe 모델은 택시 수요가 거의 없다. 요즘 패밀리카로 각광을 받고 있는 중형 SUV이기 때문이다. 이 모델은 렌터카나 택시 등 법인의 대량구매가 아닌 순수 개인 구매로 이뤄진 접에서 의미가 있다고 르노삼성은 밝혔다. 상품성이 고객들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르노삼성 LPG모델이 개인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2014년 독자기술인 도넛탱크 덕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개발비 200억 원을 들여 대한LPG협회와 함께 개발한 이 제품은 적재공간을 전혀 침범하지 않고 차체 하부에 도넛 모양의 연료탱크다. LPG차의 경제성에 넓은 적재공간으로 개인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LPe 엔진의 최대토크는 19.7kg-m에 달해 동급 가솔린 엔진과 큰 차이가 없는 점도 경쟁력이다. 시내 주행에서는 힘부족을 거의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연비가 가솔린엔진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연료 가격이 휘발유의 절반에 불과해 전체 연료비를 연 1.5만km 주행 기준으로 25%가량 줄일 수 있는 부분도 메리트다. 비싼 디젤이나 하이브리드 모델을 사지 않아도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김태준 영업본부장은 “SUV가 광범위한 인기를 얻으며, 이제는 또 하나의 승용차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경제성까지 더한 LPG SUV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차가 바로 QM6 LPe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