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아프리카돼지열병 잇따라 발생 골머리
아산시⋅정읍시 등지에서 H5형 항원 검출 질병관리원 철새 도래지 예찰 활동 강화 지난주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3건 추가돼
겨울 철새가 본격적으로 날아오면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연이어 검출되는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 관계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충남도 아산시 삽교호에서 지난 17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시료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질병관리청 및 해당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 사실을 즉시 통보해 신속히 방역 조치를 하도록 했다.
전라북도 정읍시·김제시와 전라남도 순천시, 제주 제주시에서 17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한 결과, 역시 H5형(정읍시, 순천시, 제주시)과 H7형(김제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
앞서 13일 경북 구미시 해평습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한 H7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H7N7형으로 확인됐으며, 12일 전북 정읍 동진강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음성으로 최종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해당 지자체와 영산강유역환경청, 전북지방환경청 등 관계 기관은 함께 방역조치에 나선다.
질병관리원은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H5형 검출지점 반경 10km 이내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했다.
아울러 금강유역환경청과 주변 철새 도래지의 야생조류 분변‧폐사체 시료 채집 및 종별 서식현황 파악 등의 예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주 아프리카돼지열병 13건이 추가돼 국내 발생 건수가 총 804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12일~18일 멧돼지 시료 총 230건(폐사체 시료 41건, 포획개체 시료 189건)을 검사한 결과, 강원도 춘천시와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에서 발견된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13건이 추가로 발생했다.
양성이 확진된 폐사체는 모두 광역울타리 내 또는 기존 2차 울타리 내에서 발견됐다. 폐사체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채취 후 현장 소독과 함께 매몰 처리됐다.
환경부는 확진 결과를 해당 시군 등에 통보하고 발견지점과 주변 도로, 이동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또한 발생지점 출입통제 및 주변 지역에 대한 폐사체 수색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