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충북 야생조류 분변 'H5N3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 검출
겨울 철새 통한 국내 유입 가능성 있어 사전 예방이 중요 질병관리청은 진드기, 설치류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당부
충북 진천 미호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중간검사 결과, H5N3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야생조류 AI 항원 검출 즉시,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먼저 해당 야생조류 분변 채취지점의 출입통제가 이뤄졌고, 반경 10km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 해당지역 내 가금농장에 대한 예찰·검사를 했다. 아울러 철새도래지와 인근 가금농장에 대한 소독 등 방역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올해 유럽·아시아 등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급증하고 바이러스 유형도 다양해져, 겨울 철새를 통한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어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금농장 관계자들은 철새가 본격 도래하는 10월 전까지 소독시설, 야생조류 차단망, 방역실·전실 등 방역시설을 꼼꼼히 점검해 미흡한 점을 사전에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검역본부와 지자체, 생산자단체에 농가에서 손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매일 농장 내·외부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충분히 안내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가을철에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진드기,설치류 (쥐)에 의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3주(잠복기) 이내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가피(검은 딱지) 형성이 특징적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잠복기)이 지나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고 다른 감염병에 비해 치명률이 약 20%로 높은 편이다.
또한 쥐 등의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는 발열성 질환인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은 태풍으로 인한 수해복구 작업 등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 토양, 음식물을 통해 피부 상처 등이 노출돼 감염된다.
특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환자 수가 107.5% 증가, 가을철에 고위험군은 안전한 옷 입기 등의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