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도평가(KNCAP) 최우수차는 아이오닉5, 스포티지...VW 제타, 티구안은 미흡
KNCAP 11종 시험결과...전기차 4종 새로 포함돼 폭스바겐 제타는 승객 부상 위험으로 리콜하기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실시하는 올해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대상차종 11개의 평가결과가 발표됐다.
충돌안전성, 보행자안전성과 함께, 비상자동제동, 사각‧후측방 감지 등 첨단장치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사고예방안전성 등 총 3개 분야의 19개 세부시험에서 받은 점수를 1~5등급으로 환산‧평가하는 KNCAP 테스트는 올해 전기차로 확대 적용되면서 11개 차종이 평가를 받았다.
전기차 부문은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메르세데스-벤츠 EQA, 테슬라 모델3가 테스트를 받았고, 내연기관 차량은 기아 스포티지, 현대 투싼, 기아 K8, 현대 스타리아, 아우디 A6, 폭스바겐 티구안, 제타 등 모두 11종이 포함됐다.
올해 테스트에서 전기차 부문은 현대 아이오닉5, 내연기관차 부문은 기아 스포티지 각각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두 차종은 충돌안전성과 사고예방안전성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 부문의 최우수차는 기아 스포티지가, 우수차는 근소한 차이로 기아 K8가 선정됐다. 두 차종 모두 충돌안전성과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 90% 이상 우수한 점수와 등급을 얻었고, 보행자안전성 분야는 양호 수준의 등급을 기록했다.
차량 안전도는 개선된 반면 사고를 예방해주는 안전장치는 대부분 선택사양으로 장착돼 같은 모델이라도 안전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사각지대 감시장치, 후측방 접근 경고장치 등도 보다 많은 차량에 기본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의 제타와 티구안은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폭스바겐 제타는 충돌테스트에서 동승자석 머리 상해와 뒷좌석 머리·흉부 상해가 기준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나 최저점을 받았다. 여기에 타 차종 대비 첨단안전장치도 없어 사고예방안전성도 최저점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뒷좌석 머리·흉부 상해가 기준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차종 모두 탑승객 보호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최저 점수를 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차체가 찌그러져 승객이 다치는 것이 아닌, 안전벨트 등 보호장비의 성능이 미흡해 부상 위험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부품을 개선된 것으로 교체하는 등의 시정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국토부는 폭스바겐 제타의 경우 동승자석 기준치에 미달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자동차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만큼 결함조사를 통해 리콜 및 과징금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