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마한 불씨만 날려도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건조기 계절에서 지적장애우 교육특수학교내 밀폐 세탁실에서 발생된 불을 소화기 하나를 잘 활용한 교직원의 침착한 대응으로 대형화재로 번질 뻔한 아찔한 상황을 막아냈다.

7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천안시에 위치한 지적장애 학생교육시설인 특수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당시 학교 2층 세탁실에 설치된 건조기에서 발화가 시작됐다.

당시 장 큰 문제는 학교 안에 있던 인명피해를 막는 거다. 지적장애 학생 20여 명과 교직원 등 35명이 있었던 위급한 상황이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초기 진압’과 ‘골든 타임’ 시간대 도착이다.

초기 대응과 신속한 대피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소방관 판단에서 충남 119종합상황실 수보요원은 영상통화 즉시 전환을 통해 화재 규모를 파악함과 동시에 신고자에게 소화기 사용법을 안내했다.

사용법을 안내받은 학교 직원은 침착하게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기 시작했고, 다른 직원들은 학생들의 신속한 건물 밖 대피를 돕는 등 화마를 제압하고 탈출하는 ‘일사분란’한 공조에 들어갔다.

무게가 3.3kg에 불과한 소화기 하나와 학교 직원의 침착한 대응 덕분에 불은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모두 꺼졌고, 인명피해 없는 상황으로 종료됐다.

자칫 대형화마로 번질뻔했던 화재를 초기진압한 성과에 대해 진종현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평소 사용법을 잘 알고 있어도 막상 불이 나면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데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해 다행이라는 격려와 함께 소화기는 항상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침착하게 사용하면 초기 진화에서는 소방차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