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라디오 사업자 공모, 제대로 된 교통방송 나오길
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서울시와 경기도는 대한민국 인구의 과반이 거주하는 매머드 지역군이다. 국민의 중심과 미래를 보는 바로미터 역할이 바로 이 지역이라 할 수 있다. 그 만큼 거주민에게 주는 각종 정보는 중요성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시작점이 바로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최근의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를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민들에게 실시간적으로 신선한 정보를 가감 없이 주는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이 같은 중요한 지역에 주는 실시간적이고 객관적인 정보 전달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각종 SNS와 유튜브 등 더욱 다양한 매체가 등장하면서 다양성을 더욱 크게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객관적이고 보편타당성이 높은 핵심 정보를 얼마나 쉽게 전달하는가가 중요한 매체의 역할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매체의 역할이 편향되고 팩트 없는 정보도 만연하고 있어서 더욱 주의를 요한다고 할 수 있다. 국민을 편향되지 않고 중심을 잡으며,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은 매체에게 더욱 중요한 핵심 의무로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 매체마다 허가를 받을 때의 전문 영역과 허가조건을 냉정하게 지키면서 시청자나 청취자에게 객관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이유라 하겠다.
각종 매체 중 TV에 비하여 라디오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영역이라고 간주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워낙 시청을 통한 매체의 다양상이 커지면서 굳이 소리만 듣는 라디오의 한계를 지칭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럴수록 라디오는 더욱 해당 영역에서 더욱 특화되고 집중도를 높이면서 해당 영역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운전을 하면서 시청을 할 수 없는 제한된 영역에서의 라디오의 집중도는 타의 주총을 불허하고, 음악 등 소리만을 집중시킬 수 있는 영역 역시 더욱 중요한 영역을 담당한다. 더욱 복잡하고 다원화된 일상생활에서 각 개인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생각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주는 역할도 역시 라디오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라디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경기지역 라디오 사업자를 공모하기 시작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경기지역의 중요성을 판단하면 이 사업자 선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사업자 선정 시 차별 없는 객관성과 능력은 물론이고 미래 가능성 등 다양한 평가를 거쳐 더욱 공정하게 평가를 해야 하는 이유도 있다. 정치적으로 편향되거나 입김이 작용한다든지, 대선 이후 파워게임 따라 사업자를 결정한다면 큰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지원 사업자 중 민·관 구분 없는 지원이 필요하고 더욱 객관성이 보장된 역할이 중요하다.
아쉬운 부분은 이번 방송사업자의 청취 영역이 서울시는 포함되지 않은 점이다. 서울시의 경우 교통 관련 전문성은 약화되고 정치적 편향성으로 문제가 많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예 이 기회에 모든 곳에 열어주고 냉정하게 선정하여 경쟁하도록 하는 것은 어떨지. 앞으로 미래 매체는 더욱 치열하고 국민에게 평가받는 곳이 선정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임의로 만든 방송영역을 열어주어 공정하게 평가하자는 것이다.
이렇듯 가장 아쉽게 다가오는 영역이 바로 교통전문 영역이다. 놀랍게도 제대로 된 교통방송이 수도권에는 없다. 이를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전문 영역을 구성한다면 국민들이 느끼는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이다.
서울과 경기도 및 인천은 한 울타리에 있어서 출퇴근 교통량 등 유기적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고 미래 지향적인 교통정보 등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경기도 라디오 사업자 공모는 이런 교통과 기후 등 전문적인 정보 전달을 주목적으로 하는 사업자가 선정되었으면 한다.
아직도 우리는 OECD국가 중 교통사고도 많고 사망자도 많은 후진국가에 속해있다. 그래서 이번 경기지역 라디오 사업자 선정에서 교통관련 영역을 책임질 수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선정하였으면 한다.
아무쪼록 이번 사업자 선정이 편향되지 않고 객관성과 합리성을 갖춘 사업자에게 선정되기를 바란다. 특히 이미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는 방송 사업자가 있는 만큼 기존 경력도 중요한 평가지수가 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교통뉴스=김필수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