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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행사망원인 ‘보·차도구분’ ‘가로등’ 없는 교통환경

‘교통사망사고 빅데이터’ 도민생명 살린다 자치경찰 최근3년 유형별 사고원인분석 보·차도분리등 사망감소에 1,740억 투입 빅데이터 교통약자·보행자 사고다발지역 3년 안전한 교통환경개선방안 마련추진

2022-05-18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충남자치경찰위원회가 2019~2021년 사이 3년간 도내에서 발생된 교통 사망사고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획기적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17일 최근 3년간 발생된 도내 교통 사망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충남도 경찰청과 도청 데이터정책관실은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가 연간 13명으로 집계돼 이 기간 총 850명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5.6명과 전국 평균 7.3명 보다 월등하게 높은 이유는 타 시도보다 많은 산업단지와 관광지에도 불구하고, 도로 연장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통 환경요인이 타 시도 보다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찾아냈다.

통행량낮은 대형도로와 마을옆 넓은도로, 밤이면 시야 빼앗는 보행겸용 차도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영·호남권 연결 선상에 있는 시 권역, 그러니까 천안·아산·서산·당진․논산시 등을 비롯한 예산·서천·태안 같은 시·군 지역에서 많이 발생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를 세분화하면, 계절 발생비율은 가을철이 가장 높고, 요일은 월요일, 시간은 오후 6시-밤 8시와 밤 8시-밤 10시 사이에 집중되는 상황이고 전체 사망사고의 34.4%에 해당하는 247명은 보·차도 구분이 없거나 가로등이 없을 때 다중 발생되는 차대 보행사고였고, 107명인 무단횡단 사망 또한 43.3%를 차지했고, 차도 보행 중 당한 101명의 사고도 무려 40.9%나 됐다.

주요 법규위반행위는 전방주시태만 등 안전운전의무 위반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음주운전과 과속 순이었지만 과속 사고는 치사율을 가장 높게 만들었다.

유형별·원인행위별 교차분석에서는 차대 차 사고는 안전운전의무 위반행위와 중앙선침범이 주원인이고, 차대 보행자 사고는 안전운전의무 위반과 과속으로 나타났고, 차량 단독사고의 주요 원인은 음주운전으로 확인됐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안전할 수 없는 도로 여건과 구조다.

이는 21번 국도와 32번, 29번에 이어 615지방도와 649지방도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는 경기도 종류별 사고에서도 인정했다.

시·군·도에서 52.4%(377건)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국도와 지방도가 그 뒤를 이었고, 시도에서는 천안시와 아산시, 논산시를 위시한 예산과 서천군 군도에서도 많이 발생됐기 때문이다.

보도와 차도 구분 없는 도로에 가로등까지 희미한 ‘위험보행’로 전국에 산재

특히 전체 사망자의 51.04%(367명)를 차지한 노인 교통 사망사고는 보행자 40.6% 사망사고로 149명이 숨진 사고장소 64.4%(96건)가 인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지역으로 조사돼 전국적으로 이런 어둡고 불안안 도로들이 많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총 9건이 발생된 어린이 사망사고는 77.8%가 보행 중이었고, 고귀한 생명을 숨지게 한 사고장소 55.6%도 마찬가지로 인도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아울러 교통 사망사고가 발생된 지역 교통안전 시설물에서는 가장 중요한 신호기 22.7%가 미설치됐고, 가로등 54.4%, 과속방지턱 33.1%, 중앙분리대 38.5%, 무단횡단방지펜스 51.2%, 인도 47.6%, 과속단속카메라 49.9%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위원회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교통 유관기관인 충남경찰청과 도청, 도 교육청, 대전지방국토관리청(논산·예산국토관리사무소), 충남교통연수원 등과 협업을 통해 기관별로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중점 실천과제를 발굴·추진하기로 협의했다.

사망사고 발생지점기준 빅데이터를 분석한 이번 결과는 교통안전시설물의 설치 유무 착안과 함께 도로 종류 별 사망사고 다발 지역과 구간을 지도에 표시해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매년 15% 교통 사망사고 감소 목표 제시한 위원회는 총 1,740억여 원의 도로별 안전시설물 설치 예산 마련과 함께 유형별·지역별·대상별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홍보와 주요 사고요인이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과학기술 기반의 교통안전시설과 환경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교통 사망사고 감소를 위해 노력하는 자치경찰이 올해를 교통사고 감소 원년으로 정했다는 권희태 위원장은 “교통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시설개선과 홍보·교육을 비롯한 사고 요인행위 집중단속 추진 등 사망자 수 감소와 교통문화지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