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방사 반달가슴곰, 증손주가 태어났다.
2022-06-01 교통뉴스 조성우 영상pd
지리산 방사 반달가슴곰, 증손주가 태어났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 일대 반달가슴곰의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겨울 동안 어미곰 3마리가 새끼 5마리를 낳았다고 밝혔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4~5월 동면에서 깨어난 어미 곰들이 새끼 5마리와 함께 동면 굴에서 나오는 모습을 육안과 무인감지 카메라로 확인했습니다. 다만 새끼들의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어미곰은 4살 된 KF-94로, RF-05의 손녀입니다.
올해 태어난 새끼 가운데 1마리는 복원사업을 시작된 이래 자연에서 태어난 최초의 4세대 새끼로 조사됐습니다.
증조할머니인 RF-05는 2004년 지리산에 방사된 최초 6마리의 개체 가운데 한 마리로 올해도 새끼를 낳는 놀라운 번식력을 과시했습니다
사람나이로 따지면 70대에 해당하는 고령 반달가슴곰이 새끼를 낳는 건 흔치 않은 사례입니다.
4세대 반달가슴곰의 탄생은 지리산이 반달가슴곰 서식지로 적합하며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음 소식은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 소식입니다.
폐가에서 발견된 갓 난 하늘다람쥐가 치료를 마치고 한 달 만에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께 진안군 주천면 한 폐가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하늘다람쥐를 발견했는데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이들 하늘다람쥐를 돌봄 시설로 옮겨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보살폈습니다.
센터는 하늘다람쥐가 장기간 사람 품에 있으면 야생성을 잃을 수 있다고 보고 이날 방사를 결정했습니다.
방사 장소는 갓 태어난 폐가 인근에 있는 숲으로 정했습니다.
환경부 멸종위기종 야생동물로 지정돼 있는 하늘다람쥐는 청설모과 포유류로 천연기념물 제328호입니다. 숲속 나무구멍을 보금자리 삼아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서식하지만 잇따른 산림 개발로 개체 수가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소식 역시 멸종위기종인 민물고기 꼬치동자개 소식입니다.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민물고기 ‘꼬치동자개’ 천여 마리를 경북 고령군 가야천에 방류했습니다.
이번에 방류한 천여 마리는 지난해 4월부터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경북 영천시 자호천에서 확보한 개체로 인공증식해 복원한 개체입니다.
꼬치동자개는 낙동강 중·상류 일부 지역에만 사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됐습니다.
지리산에서 복원사업으로 서식하고 있는 반달가슴곰의 4세대 탄생 소식이 무척 반갑습니다. 반달가슴곰처럼 멸종위기종인 하늘 다람쥐와 민물고기 꼬치동자개가 자연의 품에서 잘 서식하길 기대합니다.
교통뉴스 장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