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MC20, 유러피언 GT2 챔피언십 출전
MC20을 GT2 트랙 주행에 맞춰 손봐...내년부터 참가
마세라티가 2023년에 열리는 파나텍 GT2 유러피언 시리즈 챔피언십에 MC20 GT2로 출전한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슈퍼카 MC20은 개발단계부터 트랙주행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한 MC20은 탄소섬유 모노코크 바디에 첨단 설계의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페라리 엔진 대신 새로 개발한 네튜노 엔진 등을 갖추고 630마력의 힘으로 제로백 2.9초를 내는 머신이다.
V6 3리터 크기에 예비연소실과 직간접분사방식을 적용한 네튜노 엔진은 가벼우면서 강력하다. 가상의 조향축을 갖춘 버추얼 스티어링 액시스(Virtual Steering Axis) 설계의 전륜 서스펜션은 옆으로 받는 힘을 버티는 지지력이 강해 레이싱 주행에 제격이다.
엔진은 레이싱용 시퀜셜 6단 변속기와 조합된다. 기어변속은 스티어링휠에 달린 패들시프터로 이뤄지며, 동력은 기계식 LSD를 통해 뒷바퀴로 전해진다. 바디 공력설계는 FIA 규정에 따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GT2 레이싱의 출력대 중량 규정상 엔진 출력은 630마력보다 약해질 수도 있다고 전해진다. 경량소재가 적극 적용된 MC20 GT2의 무게는 1250kg으로 알려져 있어 600마력 이상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력당 무게비는 공도용 모델보다 가볍다고 한다.
마세라티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MC12 GT1으로 5년 연속 GT1 챔피언십 제조사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마세라티는 MC20이 MC12가 세웠던 전설을 이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세라티의 다비데 그라소(Davide Grasso) CEO는 “모터스포츠에서 오랜 역사를 통해 우수성을 증명해온 마세라티는 MC20로 새로운 경쟁을 시작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교통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