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선 녹조, 여수에선 적조심각..기후영화제도 열려
2022-08-13 교통뉴스 조성우 영상pd
부산에선 녹조, 여수에선 적조심각..기후영화제도 열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여름철 고수온·적조 피해 예방을 위해 여수를 방문했습니다.
현장점검에는 문금주 전라남도 행정부지사와 박현식 여수시부시장을 비롯해 관계기관 공무원들이 함께했습니다.
조 장관은 여수 월호동 가두리양식장을 찾아 해수온과 양식장 상태 등을 점검하고, 고수온‧적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상황 발생 시 방제장비를 신속히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여수시는 지난달 6일부터 가막만과 여자만 등에 ‘고수온 특보’가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피해 예방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는 액화산소용기 등 방제장비와 적조 구제물질인 황토를 확보하고, 어류양식장에 액화산소 충전‧운반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과 합동으로 매일 수온을 측정해 어업인에게 문자로 상황을 전하고 먹이공급 중단, 장비 가동 등의 사전 관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적조 피해 예방에 총력하는 여수 소식에 이어 이번에는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부산지역 소식 전해드립니다.
부산의 상수원인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의 녹조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시의 취수원인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 6월 23일부터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가 발령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낙동강 유역의 녹조 현장을 찾아 낙동강 유역의 고농도 조류 발생 현황과 취수원 일대의 조류 유입에 따른 대응 상황을 살폈습니다.
지난 8일 물금·매리 지점의 남조류 세포 수는 ㎖당 무려 44만7천75개로, 조류 경보제가 도입된 2020년 이후 가장 농도가 높은 수준입니다.
시는 남조류 개체 수를 매일 검사하고 독성물질 검사항목을 5종에서 9종으로 늘렸습니다.
또 녹조가 덜한 수심 깊은 곳에서 취수를 하기 위해 취수탑 설치 용역 예산 8천만 원을 추경에 반영하고, 환경부와 설치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후 위기로 나타나는 적조, 녹조 현상에 대한 심각성을 영화로 풀어내는 영화제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기후위기를 주제로 영화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는 '제1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가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했습니다.
개막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최재철 국제박람회기구 총회 의장,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사단법인 자연의 권리찾기가 주최하고 부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영상제는 환경영화제, 크리에이터 환경 영상제, 지구환경 포스터 공모전, 전시·체험, 콘퍼런스 등으로 구성됩니다.
환경영화제에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내용을 담은 20개국의 41개 작품이 상영됩니다.
개막작은 기후위기의 재난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캐나다 제니퍼 애보트 감독의 '모든 것의 모든 것'이 선정됐습니다.
이번 영상제는 15일까지 개최되며 예매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전국 곳곳에서 기후이상으로 전에 없던 현상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도심 집중 호우로 사망자까지 나오며 이제 기후위기는 생존의 문제로 실감됩니다. 기후 위기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듯 합니다.
교통뉴스 장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