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갯벌’ 보전정책중 하나 ‘거문도 해안 통제’...쓰레기·오염원 제거
1년간 시행 ‘갯바위 생태 휴식제’ 분석 결과 생태계 회복 효과에 따른 보호는 ‘국립공원 섬’ 전역으로 확대
거문도 별도 해제시까지 전해안 생태휴식제 시범운영
‘갯바위 생태휴식제’ 무분별한 낚시오염·훼손 지역보호
주민, 낚시어선 참여 10.3점 오염지수 6.5점 37% 감소
‘제1회 친환경 포럼 서해안 모멘트’ 서해안보호와 개발
서해안의 新해양 어젠다수립한 정부, 학계, 대기업포럼
블루수소등 천혜갯벌 잠자는 탄소중립 자원순환깨우다
바닷물 빠지면 드러난 매향리 폭격장향한 시민 발걸음
방위 훈련에 희생된 농섬의 깊은 상처치유에 국민앞장
서해안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품다! 해양살리는 ‘제1회 친환경포럼 서해안 모멘트’ 개최
갯벌 생태계 중심으로 높은 생태적 가치를 찾고 보존하는 정책으로 ‘친환경 포럼 서해안 모멘트’와 거문도 생태계 보호를 위한 ‘갯바위 생태 휴식제 시행 1년’ 후 생태계 회복 비교가 발표된 가운데 이에 따른 관광자원 활성화도 병행 추진되고 있다.
먼저, 행정안전부와 충청남도가 주최하고 충남사회혁신센터가 주관하는 ‘2022 서해안 친환경 주간 (친해하는 서해안)’ 일환으로 ‘친환경 포럼 서해안 모멘트’가 충남 태안 안면읍 아일랜드 리솜에서 개최됐다
지난 10월 27일~28일 개최된 ‘친환경 포럼 서해안 모멘트’는 갯벌 생태계를 중심으로 높은 생태적 가치를 보유한 서해안을 보존하고, 새로운 기회 포착에 필요한 어젠다 수립 차원의 포럼과 인사이트 워크숍으로 구성됐다.
서해안 환경문제와 블루카본자원 잠재력 깨우는 환경 어젠다 해양폐기물과 자원순환
대의적인 토의 기반으로 진행된 포럼과 워크숍을 결합 어젠다 수립은 실제 해양 관련 솔루션을 구축한 기업이 임팩트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를 만나서 자원을 연계하고 비즈니스 고도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취지가 담겨있다.
따라서 1일 차 포럼은 정부 기관과 학계, 대기업 관계자 및 임팩트 투자자가 참여하는 토의 세션을 통해 서해안의 위기와 기회, 발전 방향성을 다뤘고 해당 포럼별로 각계 전문가들이 좌장과 발표자, 토론자로 참여했다.
키노트의 서해안에서 마주하는 기회는 서해안의 환경 문제와 기회와 블루 카본 자원과 서해안의 잠재력을 깨우는 서해안 환경 어젠다에 이어 해양폐기물과 자원순환을 주제로 한 서해안 환경 어젠다가 중점 토의됐다.
1일 차 저녁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인사이트 워크숍도 해양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초기 창업팀 15개 사와 임팩트 투자자 및 해양수산 창업 전문가와의 네트워킹 및 1:1 투자 상담 세션을 제공했다.
특히 본 워크숍의 키워드인 해양수산 관련 임팩트 투자 동향과 투자 유치 전략 등에 대해 가감 없이 묻고 답하는 4개의 세션은 화합의 열기를 달궜다.
아울러 서해안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강조한 ‘친환경 포럼 서해안 모멘트’ 주관 충남사회혁신센터 박주로 센터장은 “본 포럼은 환경오염이 가장 심각했던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친환경 지역으로 전환하고 있는 충청남도가 더 구체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첫 번째 자리인 만큼 해양오염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해양자원 활용으로 지역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생태휴식제 1년 갯바위 생태계회복 지역주민, 낚시어선 한마음으로 거문도 전역 확대
‘친환경 포럼 서해안 모멘트’가 해양과 갯벌 보호와 개발·활용을 담았다면 국립공원공단이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추진해 온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전남 여수시 소재) 내‘갯바위 생태휴식제’는 미래자원을 보존하는 개념이었다.
환경부가 발표한 시범 운영 결과에 따르면 갯바위 오염도가 줄어들고 생태계가 회복 중이고, 이 같은 효과에 힘입어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11월 1일부터 거문도 전 해안으로 생태 휴식제를 확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1개월 계도기간을 포함한 거문도 전 해안으로 생태 휴식제는 별도 해제 시까지 진행되는 시범운영이지만 거문도 ‘갯바위 생태 휴식제’ 목적은 일대 해안에서 무분별한 낚시로 인해 심각하게 오염·훼손된 지역에 대한 갯바위를 통제하는 데 있다.
휴식 구간 내 생태계를 회복시키고, 경미한 곳을 체험구간으로 이원화하는 방법으로 건전한 낚시 문화가 정착을 유도하는 1년간의 시범운영 기간 국립공원공단은 지역주민과 낚시어선 단체 등이 참여하는 이해관계자 협의체를 운영하게 된다.
오염도감소 및 생태계 건강성 향상 갯바위생태 휴식제 해상·해안국립공원 섬으로 확산
해양쓰레기 813kg 수거와 272kg의 폐 납 제거를 비롯한, 180개소 천공 복원과 아울러 무단출입 단속을 실시한 결과에 근거한 당위성을 인정한 셈이다.
주민들이 동참한 이 활동에는 여수시와 고흥군 낚시어선 단체, 해경,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등이 갯바위 오염도와 생태계 훼손 여부 등을 수시로 살핀 결과에 대한 오염도 및 생태계 건강성을 평가한 국립공원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은 이번 ‘갯바위 생태 휴식제’ 시범사업에서 긍정적 효과를 확인했다고 한다.
폐납과 해양쓰레기, 생태계 훼손 등을 등급화한 국립공원연구원 평가점수에서 갯바위 종합오염도는 시범사업 시행 전후 10.3점에서 6.5점으로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태계건강성에서는 따개비 등 갯바위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평균 서식밀도가 시행 이후 단위면적당 개체 수 5.54(개/㎡)에서 8.77(개/㎡)로 증가하는 등 건강해진 생태계도 확인됐다고 한다.
휴식 기간 해양쓰레기 813kg수거, 272kg 폐 납 제거 비롯, 180개소 천공 복원 결실
결과적으로는 이 같은 연구 결과에 근거해 ‘갯바위 생태 휴식제 이해관계자 협의체’와 합의를 거쳐 11월 1일부터 거문도 전 지역 생태 휴식제 확대를 결정했다.
거문도 생태 휴식제 확대는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지역주민과 낚시어선 단체, 시민단체, 해양경찰, 지자체 등과 함께 폐 납 등 미처리 오염물질 정화 활동을 시행하고, 내년 2월부터 일부 구간에서 주민들의 유어장 등 해양생물 체험구간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산업법 제65조 및 양식산업발전법 제55조에 따른 체험학습과 낚시 등 관광용 어장의 체험구간 지정에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양생물의 감소와 갯바위 오염이 누적 방지 차원에서 휴식 구간과 교차 운영될 예정이다.
매향리 아트런, 물 빠진 바닷길 마지막 농섬을 훼손한 탄피 흔적이 사연을 전한다
이렇게 생태환경을 살리자는 열기와는 좀 다른 치유개념의 외침도 있었다. 서해와 맞닿은 곳에 자리한 ‘농섬’은 바닷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길을 따라 들어갈 수 있지만 매향리 폭격장 상처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매향리 아트런'이 개최된 29일, 11시 전부터 행사장인 매향리선착장 주변으로는 모여든 시민들의 발걸음이 매향리 폭격장으로 향했다.
예술과 함께 하는 외로운 걷는 축제에서 ‘내가 농섬보다 외롭다'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화성 민예총'에서 주최했다.
곳곳에 멋진 청년 예술인들의 버스킹 공연에도 귀 기울여보시고 연날리기와 엽서 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음껏 즐겨보시길 바란다는 김정오 화성민예총 대표는 "가족과 사회 속에서도 누구나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는 만큼 잠시 시끄러운 세상에서 벗어나 오랜 세월의 아픈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농섬으로 걷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본부석 앞 공연장을 지나 방조제 길을 잠시 걸으면 모래톱 길이 반기지만 '갈매기 코스, 왜가리 코스, 탄피 코스' 등을 따라가다 보면 가장 끝에 '농섬'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했다는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아마도 늦가을 따스한 햇살 아래 물 위로 드러난 길을 따라 농섬까지 걸어봤던 사람이라면 아직 모래에 박혀 있는 큰 탄피 기억을 잊기 어려울 것“이고 이는 곧 매향리의 아픈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