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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칼럼] KG모빌리티가 진짜로 살아남으려면 해야 할 일

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2023-08-14     교통뉴스 김필수 교수
KG

KG모빌리티가 쌍용차를 인수한 이후 다양한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주인이 여러 번 바뀌면서 간신히 수명을 연장해온 쌍용차가 드디어 부활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전반기에 7년 만에 흑자를 기록하면서 더욱 의미 있는 결과도 도출되고 있다.

그러나 고민도 많다. 다른 제작사 대비 차종이 적인 부분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전기차 시대로의 과도기를 지나면서 경쟁력 높은 차종만 남기는 것이 답일 수는 있지만, 너무 적은 차종으로 운신의 폭이 너무 적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토레스를 중심으로 SUV에 한정되어 있고, 디젤엔진 위주의 파워트레인 라인업도 고민이 팔요하다. LPG 엔진 모델도 출시하기는 했지만, 외부업체의 휘발유 엔진 개조모델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여기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미래차인 전기차 및 자율주행 등 각종 신기술 측면은 다른 제작사 대비 더욱 약하다. 이미 현대차와 기아의 수준은 글로벌 최고에 가까운 만큼,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는 더욱 어려워졌다. 두 수 정도 낮은 기술적인 한계성이 분명 존재한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신차 개발을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 등 모든 것이 해결과제이고, 이는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기존 생존 조건이다.

물론 인수 이후 최근의 움직임은 매우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중국 BYD의 전기차 기술을 도입하여 조만간 토레스 기반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BYD의 리튬인산철 배터리 등 상당부분이 외부 기술을 차용한 것이지만, 이 방법은 KG모빌리티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현재와 같이 현금 투입의 한계성이 있는 상황에서 전기차의 흐름을 구축해야 하는 만큼, BYD와의 협력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에디슨모터스를 역으로 인수하는 것도 좋은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무리하게 쌍용차를 인수하려다 회사가 공중분해 직전까지 갔지만, 에디슨 모터스의 버스 제작 기술력은 상당했기 때문에 낮아진 가치를 보면서 인수를 진행하여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였다고 할 수 있다.

KG모빌리티의 상황에서는 새로운 차종 진입을 위한 신규 투자는 쉽지 않은 만큼, 기존 제작사를 매입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전기버스는 앞으로도 시장성이 존재하는 만큼, KG 모빌리티의 다양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전기버스 시장은 약 40% 이상이 중국산 버스가 차지하고 있고, 모듈까지 포함하면 50%를 훌쩍 넘기고 있다. 우리 세금의 상당 부분이 다른 나라 업체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셈인데, 국내 업체인 에디슨모터스를 살리면 국내 전기버스 산업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진출에도 동참하는 것도 고려 대상이다. 당장 오는 10월 경 현대차와 기아가 본격적으로 중고차 분야에 처음 진출하는 만큼 주변의 기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허위·미끼매물 등 중고차 분야의 문제점을 대기업의 시스템으로 해결하면서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되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KG모빌리티도 이번에 완성차 업계의 일원으로 중고차 분야로의 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오토캠핑 등 유틸리티 차량 시장의 개척자인 만큼 특화된 분야의 중고차 분야의 인증중고차 시장도 의미가 있다.

KG모빌리티는 할 수 있는 능력을 도출하여 최선의 효과를 낸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아직은 확실한 부활을 선언할 정도는 아니다. 최근의 흑자도 꾸준하게 실절적인 효과가 도출되어야 하고, 앞으로는 시장도 확실히 주도할 수 있는 영역이 나타나야 한다.

동시에 수출물량도 늘리면서 새로운 해외 시장개척도 더욱 넓혀야 한다.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사 안정은 기본일 것이다. 앞으로 기대를 하면서 확실한 부활의 제작사로 안정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