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시대 핵심 플레이어로 변모한 현대모비스
- 글로벌 전동화 모빌리티 플랫폼을 제공하는 혁신기업
2024-01-17 교통뉴스 조성우 영상pd
전동화 시대 핵심 플레이어로 변모한 현대모비스
글로벌 전동화 모빌리티 플랫폼을 제공하는 혁신기업
현대모비스가 자동차의 전동화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계공학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엔지니어링 회사로 우뚝 선 현대모비스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의 변신을 선언했는데요.
미래차를 위한 핵심부품 기술은 이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의 기동성을 끌어올리는 인휠모터와 e-코너 시스템은 실제 차량에 적용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CES 2024에서 많은 관람객이 모였던 행사장이 있었습니다.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모비온인데요. 현대차의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만든 이 모빌리티는 방향전환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이 기술을 적용한 시험차를 공개했었죠. 그 때는 바퀴의 회전을 감당하기 위해 좀 어색하게 장착돼 있었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모비온은 양산차로 나와도 될 만큼 완성도가 뛰어났습니다.
네 바퀴가 모두 90도까지 꺾일 수 있고, 자유자재로 회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옆으로 가는 게걸음 모양의 크랩주행은 물론 제자리 360도 회전도 가능합니다. 여길 찾은 관람객들이 굉장히 흥미로워하는 모습입니다.
이 기능의 핵심기술은 e코너 시스템입니다. 바퀴마다 구동모터가 달렸기 때문에 동력을 연결할 축이 필요 없어져 네 바퀴 모두 자유자재로 꺾을 수 있습니다. 물리적인 연결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에 서스펜션 구조 설계가 오히려 용이해졌고, 이를 통해 실내공간도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이 목적기반 모빌리티에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좁은 물류창고에서 맘대로 회전을 할 수 있어 실용적이죠.
이런 기술은 독립형 후륜조향 기술에도 유용합니다. 이 기술은 길이가 긴 승용차의 회전반경을 줄여줘 좁은 도로에서도 잘 다닐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현대모비스의 후륜조행 시스템은 뒷바퀴를 최대 10도까지 움직여줍니다.
현재 양산차에 적용된 기술은 최대 4도까지 조행이 가능한데요.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에 탑재돼 있습니다.
G90는 신밧드의 마술 양탄자처럼 하늘을 떠가는 듯한 매직카펫 라이드로도 잘 알려져 있죠. 이 뛰어난 승차감의 비결에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멀티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있습니다.
코일스프링 대신 공기주머니를 이용해 차 무게를 받들고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에어 서스펜션의 공기주머니를 여러 개 설치해 부드러운 주머니로 충격을 흡수하고 단단한 주머니로 차를 잡아주는 원리입니다. G90의 승차감이 좋은 비결이죠.
현대모비스의 고객은 현대자동차와 기아뿐만이 아닙니다. 이미 전동화 혁신기술을 앞세워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부터 수주를 따내고 있는데요. 배터리시스템을 비롯해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 ADAS 등 다양한 미래기술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의왕 연구소에 의왕 전동화 연구동을 설립했습니다. 여기서 미래차 전동화 핵심부품 개발이 이뤄지게 되는데요. 용인 마북 연구소는 섀시, 커넥티비티, ADAS 등을 맡고, 의왕에서는 전동화 핵심부품 개발을 하게 됩니다.
전동화 시대를 맞아 자동차 산업계에서 핵심 플레이어가 된 현대모비스. 모빌리티 플랫폼을 제공하는 혁신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