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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국내 자동차 브랜드 판매량

현대차·기아 쏠림현상 가속화...르노코리아 수출길 막혀

2024-02-01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2024년 첫 달 국내 브랜드 판매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내수시장은 현대차와 기아가 시장의 대부분을 잠식했고, 수출시장은 유럽 수출길이 막힌 르노코리아가 극심한 부진을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1,645대, 수출 226대로 총 1,871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수시장의 판매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식변경 모델을 내세운 XM3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늘면서 947대가 팔렸다. 수출시장은 홍해 뱃길이 막히면서 이번 달 선적량이 226대에 불과했다.

르노코리아 수출 물류 총괄 이선희 담당은 “최근 몇 년 새 가파르게 상승한 수출 물류비에 이번 홍해 이슈로 인한 희망봉 우회 비용까지 추가되며 르노코리아와 협력업체들의 장기적인 수출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KGM은 수출이 살아나면서 월 판매 1만대에 근접했다. KG 모빌리티는 지난 1월 내수 3,762대, 수출 5,410대를 포함 총 9,172대를 판매 했다고 밝혔다. 수출이 전월 대비 두 배 가까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내수시장은 판매가 늘지 않고 있다. 전기차인 토레스 EVX는 보조금 지급이 안 되는 관계로 판매가 크게 줄었지만 나머지 모델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며 내수 판매는 전월 대비 7.3% 늘어났다.

미국시장 수출이 잘 되고 있는 GM 한국사업장은 1월 총 43,19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65.8%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수 판매도 전월 대비 30.7%, 전년 동월 대비 183.4%나 증가하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다만 총 판매량은 3천대를 넘지 못해 갈 길이 멀다.

GM 그룹의 컴팩트 모델 개발과 생산을 도맡고 있는 GM 한국사업장은 트레일블레이저와 파생모델을 16,597대, 트랙스오버와 파생모델을 23,703대 수출하며 실적을 이끌어나갔다. 2,894대에 불과한 내수 판매량은 큰 폭으로 늘기는 했지만 국내 브랜드로서는 초라한 실적이다.

내수시장은 현대차와 기아가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GM, KGM의 내수판매를 모두 합쳐도 기아 쏘렌토 한 모델 판매량보다 적다.

현대차는 아산공장 설비 조정으로 그랜저와 쏘나타의 출고가 크게 줄었다. 완전변경된 싼타페는 1월 판매량이 8,016대에 달하면서 기아 쏘렌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부분변경된 투싼도 판매량이 큰 폭으로 올랐다.

현대차는 내수판매는 전월보다 19.9%, 전년 동월보다 3.3% 감소한 49,810대에 머물렀다. 수출도 줄어들었다. 쏘나타 판매량이 496대, 간판 모델 그랜저는 3,636대 판매에 그치며 영향을 미쳤다. 또한 전기차 라입업이 보조금 지급이 안 되면서 출고와 판매가 크게 줄었다.

프리미엄 라인업 제네시스는 G80과 GV80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6.1%, 전년 동월 대비 35.8% 늘어난 11,349대를 팔았다. GV80과 G80은 페이스리프트 모델 판매가 본격화되면 판매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1월 내수시장 판매량 1위는 9,284대가 팔린 기아 쏘렌토가 차지했다. 기아는 국내판매 44,608대, 해외 판매 200,07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3%, 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쏘렌토와 카니발이 큰 인기를 끌었고, 스포티지, 셀토스 등 기존 인기를 끌었던 RV모델들도 꾸준히 잘 팔렸다. 다만 기아 역시 전기차는 보조금 소진으로 판매가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