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전면부 그릴 형태 유지 공기저항 최소화

전기차 디자인 획일화를 극복하고 상품성높여

항속거리 약 20㎞ 개선 효과 … SUV·CUV OK

충전기 회수와 캡/커버 닫힘 자동으로 이뤄져

성능·편리성 전동화·자율주행겨냥 토털 솔루션

전기차 획일적 안면 개선한 디자인 속에 담긴 공기저항 낮추고 충전 편의성 향상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고 토착화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전비(전기 소비효율) 를 개선하는 기술 개발은 전기차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또 다른 뜨거운 감자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가장 기본 과제인 배터리 성능의 직접적 향상은 물론 다양한 방안들도 지속적으로 모색 중이다.

이 중 공기 저항을 줄이는 공력 성능 개선도 주목받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기존 내연 차 그릴 형태에 적용한 디자인 다양성 기반의 ‘프론트 페이스 통합 모듈’을 개발을 통해 공기 저항을 줄였다고 14일 밝혔다.

램프와 그릴, 후드 등이 위치한 차량 전면부를 의미하는 프론트 페이스(Front Face) 통합 모듈에는 공기 저항을 줄여서 전비를 개선해주는 공력 시스템 외에도 사용 편리성을 높이는 등의 다양한 신기술들이 내재 돼 있다.

디자인과 센서 보호를 위해 주행 중에만 외부로 돌출되어 작동하는 ‘라이다’와 충전 시작을 위해 충전기를 꽂기만 하면 충전 완료 후에는 자동으로 충전기를 회수해주는 기능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전기차를 겨냥한 차세대 요소 기술들의 융복합 적용은 성능과 디자인· 편의성을 향상시킨 동시에 차량 전면부를 토털 패키지로 형태로 구축한 선도적 사례로 평가된다.

공기 배출유도로 배터리 냉각효율 높이고 공기 흐름제어 항속거리 약 20㎞ 늘려

항속거리 개선을 시작으로 디자인 상품성 향상과 충전 편의성을 높인 3박자 성능 업그레이드는 그릴과 후드 등의 일부가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시스템 적용을 통해 주행 시 공기 저항을 낮추고 전비를 개선 시킨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외부 공기를 유입시키고 열 교환을 거친 공기 배출을 유도 기술을 통해 배터리 냉각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이 융복합 공력 시스템은 전기차의 항속거리를 약 20㎞ 늘리는 성능을 발휘한다.

전기차는 통상 라디에이터 그릴을 없애고 공기 저항 감소에 초점을 맞춘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하는 선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부분의 승용 전기차들은 다소 획일화된 모습을 정예화하고 있다.

이런 디자인 개념을 대폭 개선한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통해 기존 그릴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공력 성능을 개선하도록 차별화했다. 여기에 LED 라이팅 등 디자인 요소를 융합해 상품성도 높였다. 승용차처럼 차량 높이를 낮추기 어려운 SUV와 CUV 전기차에 특히 유용한 기술이다.

평소에는 그릴 안쪽에 숨어있던 라이다가 주행 시만 돌출되고, 센서의 외부 오염 및 충격을 방지하면서 매끄러운 외관으로 디자인 일체감을 강화한 기술 컨셉은 라이다 보호와 차량 전면부 디자인 상품성 개선을 동시에 구현해 냈다.

뿐만아니라 반자동 충전 시스템 채택도 눈길을 끌고, 충전 시 사람이 직접 마무리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준다.

충전 시작 단계에서 충전기를 꽂기만 하면 완충된 이후에는 충전기 회수와 충전 부위의 캡·커버 닫힘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이 기능은 충전 로봇에 대비해 가성비를 갖춘 선제적 대안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전동화’ ‘자율주행’ ‘IVI’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을 구심점으로 삼는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고 있다.

한층 강화된 해외 시장 공략과 수주 확대 노력은 지난해 해외 완성차 대상 92.2억 달러의 수주 성과를 거두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