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폭스바겐, 뉘르부르크링 24시 레이스 출사표
밴티지 GT3, 골프 GTI 클럽스포츠로 경쟁
애스턴마틴과 폭스바겐이 이번 주말 ‘ADAC 라베놀 24시 뉘르부르크링(ADAC Ravenol 24H Nürburgring)’ 대회에 출전한다.
ADAC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레이스는 ‘녹색 지옥(Green Hell)’이라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리는 내구레이스 대회다. 독일 최대 모터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매년 20만 명 이상의 관중이 참석한다.
높은 난이도로 유명한 뉘르부르크링에서 승리의 전통을 60년 이상 이어온 애스턴마틴은 간판 모델인 신형 밴티지 GT3로 녹색지옥을 달린다.
SP9 PRO 클래스에 출전하는 #34 밴티지 GT3에는 애스턴마틴 소속 드라이버이자 현 뉘르부르크링 24시 레이스 우승자로 노르드슐라이페(Nordschleife) 전문가로 잘 알려진 데이비트 피타드(David Pittard, 영국)가 탑승한다.
애스턴마틴은 2006년 표준 사양에 가까운 V8 밴티지로 뉘르부르크링 24시 레이스에 처음으로 참가했으며, 이는 성공적인 GT4 버전의 발판이 됐다. 그 이후로 애스턴마틴은 2018 SP9T 클래스 우승을 포함해 다양한 클래스 우승을 거두며 주목받는 브랜드로 거듭났다.
애스턴마틴의 신형 밴티지 GT3는 다수의 세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신을 계승한 모델로, 올해 2월에 공개된 신형 밴티지 로드카와 기계적 구조를 공유한다. 본딩 알루미늄 샤시를 트윈 터보 4.0리터 V8 엔진을 탑재했으며, 전면부터 후면까지 완전히 새로운 공기역학과 대폭 개선된 서스펜션, 최첨단 전자 장치를 적용했다.
폭스바겐은 골프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골프 GTI 클럽스포츠' 레이스카로 'ADAC 뉘르부르크링(Nürburgring) 24시간 내구레이스'에 출전한다.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레이스 AT3 클래스 규정에 맞게 개발된 레이스카는 2.0L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348마력(PS), 최대토크 45.9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레이스에 적합한 경량화 개조를 거쳐 차체 중량은 1,170kg에 불과하다.
골프 GTI 클럽스포츠 24h 레이스카에는 시험 차량과 동일한 위장막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여러 레이스에서 활약한 베니 로이히터(Benny Leuchter), 요한 크리스토퍼슨(Johan Kristofferson) 등 유명 드라이버들이 운전대를 잡는다.
골프 GTI 클럽스포츠 24h 레이스카는 기술 파트너인 ‘쉘(Shell)’이 공급하는 최신 바이오에탄올 대체연료 ‘E20’을 사용한다. E20 연료는 레이스용 고회전 엔진에 적합한 성능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최대 35~40% 감축해 성능과 연료효율,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한다.
ADAC 라베놀 24시 뉘르부르크링 레이스 예선은 5월 30일 오후 1시(현지시간)에 진행됐으며, 레이스는 6월 1일 토요일 오후 4시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