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전기차에 저탄소 알루미늄 쓰기로...하이드로(Hydro)와 협력 구체화
재활용 비율 75% 알루미늄 공동개발...재생소재 사용 확대
포르쉐 AG가 지난해 노르웨이의 알루미늄 소재 기업 하이드로 (Hydro)와 체결한 저탄소 알루미늄 개발 및 공급에 대한 협약서(LOI)가 구체화된다.
포르쉐 AG는 1kg 당 4kg 미만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생태 발자국을 가진 저탄소 알루미늄을 스포츠카 생산에 광범위하게 사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생산을 맡을 하이드로의 원자재 생산에는 재생 에너지가 사용된다.
하이드로는 수력 발전으로 생산된 재생 가능한 전기 에너지로 노르웨이에서 1차 알루미늄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는 채굴부터 원자재 생산까지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의미하는 탄소 발자국이 기존 1차 알루미늄 생산 평균 대비 약 75% 낮은 수준이다.
두 기업은 총 배출량 감축은 물론, 가정부터 상업, 산업, 기관 시설에 이르기까지 사용 후 폐기된 스크랩의 2차 활용 증대도 목표로 한다. 하이드로는 3-4년 내로 재활용 비율이 최소 75%이상인 저탄소 알루미늄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르쉐와 하이드로는 재활용 소재 비율이 더 높은 알루미늄을 사용할 수 있는 영역도 테스트 중이다.
포르쉐 AG 조달 부문 이사회 멤버 바바라 프렌켈 (Barbara Frenkel)은 “하이드로와의 협업은 밸류 체인 전반에 걸친 탈탄소화를 향한 포르쉐에게 중요한 이정표”라며, “하이드로의 투명한 공급망은 책임 있는 조달 방식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노르스크 하이드로 에이빈드 칼레빅(Eivind Kallevik) 회장 겸 CEO는 “포르쉐와 하이드로는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탈탄소화와 자원 선순환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 및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량 소재 알루미늄은 전기차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은 타이칸의 전체 중량에서 약 30퍼센트를 차지하며, 프런트 및 리어 에이프런을 제외한 차량 전체 외관이 알루미늄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