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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2급 ‘물거미’ 서식처 발견...경기도 ‘꿀벌응애’퇴치 집중 방제 착수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그동안 경기도 연천군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물거미의 신규 서식처를 최근 경상남도 양산의 한 늪지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 차원에서 구체적인 주소는 밝히지 않은 이 서식처는 시민 제보를 받아 올해 6월 말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전문가들이 면적 약 270㎡의 늪지에 최소 50여 마리 이상의 물거미가 사는 것을 확인했다. 물거미는 거미류 중 유일하게 물속에서 생활하는 종이지만 빙하기 이후 북반구 지역의 육상생태계가 습지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수중생활이 가능하도록 진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생 생활 곤충이다. 경기도는 여름철 꿀벌응애 번식 시기를 맞아 양봉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집중 방제 기간을 운영한다. 도내 약 3,000호 양봉농가 대상으로 7월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2주간 시행하는 집중 방제에서 천연성분이나 물리적 방제 방법을 우선 고려와 양봉용 동물용 의약품으로 허가된 성분과 제품만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2024-07-29     교통뉴스 김종훈 생태환경전문기자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물거미 서식처
경기도 연천군서식, 최근 경남 양산 한 늪지서 확인
거미류 중 유일하게 물속에서 생활하는 종, 물거미
빙하기이후변화 북반구 육상생태계습지화 수중생활 
수중생활 가능하도록 진화로 추정된 수생 곤충으로 
경기도, 7월 29일부터 2주간 여름철 집중 방제가동
도내 약 3,000호 양봉농가 꿀벌응애 피해 예방착수 
천연성분 및 물리적 방제 방법을 우선 고려한 대책
시군·양봉협회, 허가 성분 및 제품 사용하도록 권장

 

 

경기도 연천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물거미 시민 제보로 경남 양산 늪지에서도 확인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그동안 경기도 연천군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물거미의 신규 서식처를 최근 경상남도 양산의 한 늪지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물속에서만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 차원에서 구체적인 주소는 밝히지 않은 이 서식처는 시민 제보를 받아 올해 6월 말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전문가들이 면적 약 270㎡의 늪지에 최소 50여 마리 이상의 물거미가 사는 것을 확인했다.
물거미는 거미류 중 유일하게 물속에서 생활하는 종이지만 빙하기 이후 북반구 지역의 육상생태계가 습지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수중생활이 가능하도록 진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생 생활 곤충이다.

복부 털로 만든 공기층으로 물속 호흡이 가능하고, 산소 부족하면 수면으로 올라가 보충한다
학명 Argyroneta aquatica 국명 물거미는 절지동물문 거미강 거미목 잎거미과 물거미속으로 몸길이는 암컷이 8~15㎝이고, 수컷이 9~12㎝ 정도다.
두흉부는 폭보다 길이가 길고 밝은 황색 또는 적갈색을 띠는 데 다리는 황갈색으로 털이 밀생하고 뒷다리의 종아리 마디와 발바닥 사이에 가시털이 많이 나있다.
복부는 회갈색의 난형으로 특별한 무늬는 없지만 공기 방울을 몸에 붙이기 위해 짧은 털이 빽빽이 나 있다.
물거미는 이 복부 털을 이용해 공기층을 만들어 보관하는 방법으로 물속에서 호흡할 수 있다. 산소가 부족하면 수면으로 올라가 보충하고 다시 물속으로 잠수한다.
이렇게 일생을 물속에서 사는 유일한 거미는 육상생활을 하던 종이 이차적으로 다시 수중생활로 돌아간 종으로 예상된다.
습원이나 연못 등 수심이 낮은 물속의 수초 사이에 공기가 가득 찬 종 모양의 공기 집을 만들고 그 안에서 먹이 포획, 산란, 탈피 및 교미 등 대부분 수중 생활을 한다.

물거미

이번에 발견된 신규 서식처는 다양한 습지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산지습지로 인위적 간섭이 적고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어서 물거미의 안정적인 서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동북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시베리아, 북유럽 등 주로 북반구의 일부 지역에 분포돼 있다
이곳에는 물방개류를 비롯한 물땡땡이류, 실잠자리류, 잠자리류, 물자라류, 송장헤엄치게류, 소금쟁이류 등이 서식하고 있다.
국내 물거미 서식처는 경기도 연천군과 경상남도 양산시 두 곳에서만 확인됐고, 해외지역은 일본과 중국, 몽고, 러시아, 중앙아시아, 유럽 등 구북구에 주로 분포돼 있다.
하지만 수초의 밀림서식처를 육지화 진행하는 등의 개발로 인해 서식공간의 감소와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 감소, 무분별한 개발 등이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서식지에서

시민 제보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신규 서식처를 발굴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서식지를 위협받고 있는 물거미를 비롯한 수집된 자료 기반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지정·해제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발견제보는 국립생태원 누리집(www.nie.re.kr) ‘멸종위기 야생생물 발견제보’ 게시판을 이용하여 제보할 수 있다.
앞으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처 보전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지정 사례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 관심과 참여의 손길이 우리 곁에서 사려져 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지키고 보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어필했다.

 

경기도, 천연성분 및 물리적 방제 방법을 우선 고려한 여름철 꿀벌 응애(진드기) 집중 방제 
경기도는 여름철 꿀벌응애 번식 시기를 맞아 양봉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집중 방제 기간을 운영한다. 

폐사

도내 약 3,000호 양봉농가 대상으로 7월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2주간 시행하는 집중 방제에서 천연성분이나 물리적 방제 방법을 우선 고려와 양봉용 동물용 의약품으로 허가된 성분과 제품만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지난 16일 도내 150여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겨울철 꿀벌 집단 폐사 예방을 위한 사양 및 질병 관리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한 바 있지만 꿀벌응애로 인한 폐사는 해마다 아주 심각하다.
꿀벌을 집단 폐사시키는 꿀벌응애는 각종 질병과 바이러스를 옮겨 양봉 산물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꿀벌응애는 꿀벌 애벌레와 성충에 직접적인 피해를 일으켜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꿀벌 폐사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꿀벌

여름철은 꿀벌응애의 번식이 활발한 시기로 적기 방제를 하지 않으면 양봉농가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따라서 경기도는 방제 기간 양봉농가에 올바른 응애 방제법과 약품 선택 방법에 대한 홍보와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고, 이미 응애에 저항성이 생긴 성분(플루발리네이트)은 사용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최경묵 동물방역위생과장은 “꿀벌 응애 방제는 양봉산업의 미래를 지키는 중요한 일이다. 철저한 방제 활동을 통해 꿀벌을 보호하고, 건강한 양봉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