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공해 유발 보안등에 차광판설치로 침입광 발생량 60% 이상 감소 확인
설치 비용도 보안등 교체시 보다 저렴해 예산 절감 효과 기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 진행한 ‘옥외조명 누출광 개선을 위한 연구’를 통해 집 안으로 스며드는 침입광을 60% 이상 줄여주는 보안등 차광판 4종을 개발했다.
차광판 4종은 특정 방향의 빛을 차단하기 위해 보안등기구 등에 설치되는 판 형태의 부속장치로 무지개형, 확산형 등 다양한 조명기구의 모양에 따라 침입광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연구는 지자체에서 침입광 때문에 수면이나 농산물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민원이 발생할 경우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빛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 결과, 보안등 차광판을 설치했을 때 침입광의 원인인 보안등 뒤로 방사되는 후사광을 60% 이상 저감하면서도 길이나 도로를 비추는 전사광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사광은 보안등 뒤로 방사되는 빛으로 통상 침입광을 유발하여 빛공해 원인이 되며 전사광은 보안등 앞으로 방사되어 길(도로) 등을 비추는 빛으로 밝기가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전사광이 본래 밝기 보다 밝아지거나 어두워지면 근처에 주택이 있을 경우 침입광이 발생하거나 길이 어두워 질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차광판은 기존 침입광 발생량을 8.9?17.9lx 수준에서 1.1?7.1lx 수준으로 낮추어 보안등에 의한 침입광 발생을 저감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등 종류별로는 확산형 보안등에 설치되는 차광판(B형)이 침입광 저감 효과(10.8lx 감소)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무지개형(10.6lx), 농어촌형(10.2 lx), 공원등형(7.8 lx)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강풍에 의해 차광판이 떨어져 나가는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등기구 내부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내식성, 내열성, 내화성 등이 강화된 알루미늄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제작했다.
차광판 설치 비용(5~10만원대)은 보안등기구 교체 비용 대비 25~50% 수준으로 낮아 지자체 예산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우석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은 “개발된 차광판 설계?제작 도면의 보급을 통해 침입광으로 인한 빛공해 저감뿐만 아니라 지자체 예산 절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차광판 4종에 대한 설계?제작 도면을 생활환경정보센터(iaqinfo.nier.go.kr)에 이달 말 공개할 계획이다.
[교통뉴스 보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