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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버스 코리아 품질•서비스 촉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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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버스 코리아 품질•서비스 촉구 집회
  • 김하영 시민기자
  • 승인 2018.06.12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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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부식의심 냉각수변색 안전문제 제시
선풍적 인기몰이로 국내시장 선두대열
품질과 하자 거론되는 A/S문제도 대등
 
저는 지금 만 트럭 소비자 시위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1년도 안 된 차량의 엔진 냉각수에서 녹물이 나오고 브레이크 보조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등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들이 있어 소비자들이 거리로 나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만 트럭은 속 시원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MAN 트럭 차주 연합 김영부
 
Q. 어떻게 해서 거리로 나오게 되었는가?
 
A. 짧게 쉬운 얘기로 하면 차가 시동 걸고 제자리에 서있으면 앞바퀴가 달달달달 떨어요. 근데 이거를 만트럭에서는 ‘정상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정상이다. 여기에 대해서 수리를 해줘야 되는데, 해 줄 생각을 안 해요. 그냥 ’정상이니까 타고 다니세요. 주행하는 데는 문제 없잖아요, 타고 다니세요.‘ 그러는 거에요. 근데 이게 육안으로 봐도 달달달 떠는데….
 
 
벡스코 주변에 운집한 차주들은, 반복되는 고장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만 트럭버스코리아의 기업관을 만방에 알리고 책임지는 서비스로의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부산국제모터쇼가 열리는 벡스코 앞 광장에 모였다고 합니다.
 
독일 상용차인 ‘만 트럭 앤 버스(MAN Truck & Bus)’의 고 성능과 연비를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에 의해 국내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품질문제에 대한 서비스 갈등은 올 초부터 쟁점화 됐는데요.
 
결함으로 추정되는 몇몇 문제들이 무상보증기간으로 연명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제조사가 아닌 차주에게 그 부담이 떠 넘겨진다는 것이 갈등의 핵심입니다.
 
만 트럭버스코리아는 연간 트럭 1500여 대를 판매하며 수입 상용차 시장에서 2인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불거지는 품질 문제를 둘러싼 만 트럭의 사후관리 서비스와 대응방법은 폭발적인 매출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차주들은 지적했습니다.
 
 
Q. 만 트럭 차량의 대표적으로 문제가 되는 증상은 무엇인가?
 
A. 저희 덤프들에서는 녹물이 나오고 있고요, 290(마력) 5톤 카고에서는 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잦은 고장들이 많이 발생되고 있고, 여러 군데 있어서.
그리고 500(마력) 25톤 카고들에서는 조향축이 작동을 안하는 지경에 있습니다. 그런 지경에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만트럭에서 지금 대책을 제시해주셔야 되는데, 전혀 안해주고 있어요.
 
 
 
심각한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화물트럭의 생명은 안전인데, 이 중요한 안전과 직결되는 엔진 냉각수와 브레이크 보조 장치 등에서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불안감을 차주들은 호소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적재•운행을 해야 자동차 할부도 갚고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차주들의 입장인데요.
간단한 고장이라도 정비를 위해 차량이 A/S 센터에 입고되고 나면 그 순간부터 끊어지는 게 수입이기 때문입니다.
독일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야 하는 엔진 같은 대형 수리는 차주를 가장 고통스럽게 옥죄는 고문과도 같다는 표현까지 했는데요.
 
안전과 생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문제인데 만 트럭 측은 너무 안일하고 무책임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만 트럭 차주들이 정부와 국민들을 향해 한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합니다.
 
 
 
Q. 만트럭 측과는 어떤 대화가 오갔는가?
 
A. 3년 이후에. AS가 끝난 이후에, 차주가 금전적인 부담을 하는 굿 윌 정책을 이용하라고 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차주들은 ‘그것을 수긍 할 수가 없다,‘, ’차 자체의 결함이니까 잘못 만들어서 판 만트럭이 책임을 져라.‘ 이런 얘기가 되는거죠.
 
 
만 트럭버스코리아는 “녹 발생과 엔진 결함 사이의 상관관계는 아직 기술적으로 입증된 바 없고” “독일 본사에 기술적 분석을 의뢰했다”면서, 향후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공식 답변을 내놓았는데요.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 수입 상용차 업체 중 유일하게 대형 부스를 마련한 만 트럭버스코리아. 지난달 ‘버스 안전사양 시승회 2018’에서는 외형 성장 보다는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는 고품질의 소비자 만족을 신속하고 철저한 사후관리 서비스로 뒷받침해서 보다 내실 있는 성장을 하겠다는 의도를 공개한 겁니다.
 
하지만 만 트럭 차주들은 부산국제모터쇼 같은 보여주기 식 홍보보다는 성장의 밑거름이 돼준 기존 고객들의 어려움부터 제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Q. 특별히 이 곳(부산국제모터쇼 현장 앞)을 시위 장소로 채택한 이유가 있는지?
 
A. 이 곳을 시위 장소로 택한 이유는 모터쇼라는 곳에 만트럭 버스가 상품 출전을, 부스를 만들어서 전시도 하고 행사를 하는데, 저희 측이 만트럭에 여러차례 이야기를 했지만 정확한 답을 안 해주다 보니까 회원님들하고 대화를 해서 ‘여기서 하면 좋겠다.‘라는 이유가 돼서 이렇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외침 덕인지 6월 8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집회현장을 찾아 결함 내용을 접수했는데요.
 
담당자는 전시장에서 만난 피해 차주들로부터 충분한 사례를 접수하고, 향후 대처방안을 논의할 것을 전했다고 합니다.
 
국토부가 긴급조사에 착수한 것은 엔진과 조향, 브레이크장치 결함은 운전자는 물론 국민안전까지 위협하는 잠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사실 확인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 마디로 만 트럭버스코리아와 피해 차주 간의 뜨거운 결함 주장 논쟁을 이제 막 도마 위에 올린 형국인데요.
 
차주들과 상충된 주장을 펼칠 것으로 기대됐던 만 트럭버스코리아측이, 차주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제기했던 고소까지 스스로 거둬들인 만큼, 안전주행 결함은 국토교통부가, 요소수 분사 최대 10분1 감소현상 주장은 환경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습니다.
 
만트럭은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수입 상용차 업체입니다. 국내에 명차 브랜드로 소개된 만큼 그 명성에 걸맞은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현장에서 교통뉴스 김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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