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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합의안 무산...르노삼성 벼랑 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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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합의안 무산...르노삼성 벼랑 끝으로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5.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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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잠정합의안, 조합원 총회서 부결
생산직 과반이상 찬성, 정비직 반대 65.6%
후속 수출물량 배정에 빨간불...존폐 기로
후속 생산물량 배정 협의 차종인 XM3.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후속 생산물량 배정 협의 차종인 XM3.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1년 가까이 진통 끝에 잠정 합의된 르노삼성자동차 2018년 임단협이 예상을 깨고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됐다. 빠른 정상화를 기대하던 사측과 부산지역 경제계, 협력업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21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실시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찬성 47.8%, 반대 51.8%로 협상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6일 기본급 동결 보상금 100만원, 성과 및 특별 격려금 976만원, 생산격려금(PI) 50% 지급과 근무 강도 개선 방안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그러나 총 2,219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한 찬반 투표에서 불과 수십 표 차이로 과반 이상 찬성표를 얻지 못 해 합의안이 부결된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공장 생산직 조합원들은 52.2%의 찬성률을 보였으나 정비 기술자들로 이루어진 영업지부 소속 조합원들의 65.6%가 반대표를 던져 최종 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르노삼성차의 미래는 안개 속으로 빠지게 됐다. 르노그룹 본사는 미국에 수출되는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연 10만대)의 후속물량 배정을 르노삼성과 협의 중이다. 지난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했던 XM3를 연 8만대 생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었으나 노사합의 불발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현재 르노삼성차의 내수판매는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고, 수출물량도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이 끝나 가동률이 줄어들고 있다. 노사관계의 여파로 신규 위탁생산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면 르노삼성은 존폐의 위기에 몰리게 된다.

이번 임단협의 최대 쟁점은 작업 배치와 관련한 노조의 합의권 요구라고 알려졌다. 사측이 일감을 외주화해 노조원들의 일감이 줄어드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 그간 노조 측의 입장이었다.

잠정합의안에는 앞서 언급된 사항 외에 작업전환 배치를 합의 한다는 문구를 넣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전제로 기본급 동결 등을 양보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작업 전환 배차와 큰 상관이 없는 정비직은 기본급 동결 등에 반발해 무더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노조는 22일 대의원 회의를 열어 향후 재협상 일정과 전면파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사측은 향후 일정은 현재 미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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