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기온 큰 폭으로 떨어질 듯
지자체 폭설 대비 만반의 준비 갖춰
18일 오전 중부 지방에 폭설이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이 빗나갔다. 수도권은 눈이 소강상태를 보였으며 적설량은 1㎝ 정도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전역에 내렸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눈이 적게 내린 것에 대해 기상청은 중국 보하이만 부근 기압골의 남하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내륙의 찬 공기와 만나 구름대가 발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압골의 남하속도가 느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19일 오전 기온이 오늘보다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고 20일 오전 기온은 내일보다 4~7도 가량 오르겠으나, 수도권 내륙을 중심으로 -10도 내외로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기상청은 도로가 얼어 미끄러우니 앞 차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며 천천히 운전하는 등 안전운전 수칙을 지키고,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도계량기와 노출 수도관, 보일러 등 보온 상태를 점검하고 헌 옷으로 감싸는 등 동파에 대비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방자치단체들은 폭설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경기도는 31개 시·군과 대설 대처 대책회의를 열고 경계도로 제설 공조와 대중교통대책 등을 점검했다.
또한 고양시 현천동, 시흥 대야동 도내 16개 시군 175구간 제설취약구간과 30개 시군 356개 결빙취약구간에 제설기 4668대와 제설차량 2337대 등을 전진 배치했다.
이와 함께 출퇴근 혼잡 예방을 위해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을 활용해 교통두절 지역과 노선우회 안내를 하고 필요할 경우 대중교통 우회와 증차를 한다.
용인과 의정부, 김포 경전철 운행 중단 예방을 위해서는 레일히터, 선로전환기 등 시설물 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고 관련 시군과 운영사 등에는 비상 근무에 들어가도록 했다.
수원시는 강설 대비 도로 제설 4개구 대책회의를 열고 제설 장비·자재·인력을 살폈다. 시는 굴착기와 제설삽날 장착 차량 등 제설 차량 90대와 염화칼슘 4709t, 친환경 제설제 1150t, 소금 924t 등 제설자재를 확보했다.
눈이 내리면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제설 상황을 총괄하고 4개 구청에서 200여 명이 즉시 제설작업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