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해외여행 위해 철저한 방역 운항예정
대한항공, 코로나 위기 속 최장거리 직항기록
아시아나항공이 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중단한 후 1년 4개월만의 첫 공식 운항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4일부터 주 1회 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고 밝혔다. 인천~사이판 항공기는 주 1회 토요일 오전 9시에 인천에서 출발해 오후 4시에 사이판에서 돌아오는 일정으로 운항된다.
사이판 입국 시 미국 FDA 및 WHO에서 승인한 백신 접종이 확인 된 경우에는 격리가 면제돼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은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며 커지고 있는 해외 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운항 노선 확대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정부의 다음달 트래블버블 협약을 비롯한 해외 여행 허용 계획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방역 신뢰 지역을 중심으로 운항 재개 노선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이판 노선 운항 재개를 첫걸음으로 국제 관광과 항공 시장이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며 “하반기에도 전 세계 입국 제한 조치 완화를 대비하고 침체됐던 항공시장 활력 회복을 위해 운항 재개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이 화물 전용 여객기로 1969년 창사 이래 최장거리 직항 운항 기록을 경신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오후 9시14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화물 전세기 KE8047편이 14시간 42분 동안 1만3405km를 직항으로 비행, 미국 마이애미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대한항공의 최장 거리 직항 운항 기록은 인천발 애틀랜타 노선으로 거리는 1만2547 km, 비행시간은 13시간50분이었다.
기록 경신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이루어낸 결과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여객기 좌석을 제거한 항공기로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운항 승무원 휴식공간을 위한 일부 좌석만 남겨놓고 모든 좌석을 떼어낸 개조 화물기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8,300회에 달하는 운항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인천발 마이애미행 직항 노선에는 화물용으로 개조된 보잉 777-300ER 여객기가 투입됐고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이 실렸다. 대한항공의 보잉 777-300ER 기종은 여객 275~297명을 태울 수 있는 중대형 장거리 여객기로, 두 개의 엔진으로 태평양 횡단이 가능하다.
원래부터 연료효율이 높은 기종인 보잉777 기종이 승객 좌석을 떼어내 무게가 대폭 줄어들면서, 덕분에 긴급수송이 필요한 코로나 진단키트를 논스톱으로 수송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