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인기 시들...일부 브랜드 부진 원인
6월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테슬라 모델3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세간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카이즈유의 6월 수입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수입차협회 집계에 잡히지 않는 테슬라 모델3의 판매량이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만년1등 E 클래스는 수급문제와 경쟁모델의 선전으로 1,181대 판매에 그치며 주춤한 모습이다.
세부모델 별로 판매량을 따로 집계하는 수입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6월 판매량 1위는 폭스바겐 티록이 차지했다. 국토부와 카이즈유 자료는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서 전 모델을 합산해 발표하기 때문에 수입차협회 집계와 조금 다른 수치를 낸다.
렉서스 ES300h의 인기도 계속되고 있다.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에도 연비가 좋고 상품성이 뛰어난 렉서스와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상반기 실적으로 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42,248대를 판매한 벤츠는 36,263대를 판매한 BMW를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전기차 모델3를 앞세운 테슬라의 약진도 무섭다. 독3사 아우디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3위를 차지한 것이다.
볼보, 포르쉐, 렉서스, 미니, 지프 등 탑텐 브랜드들도 판매량이 늘면서 선전하고 있고, 일본 브랜드인 혼다도 지난해 최악의 부진은 넘어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커졌다. 전체적으로 수입차 메이커들이 큰 폭의 판매신장을 보고있는 가운데 재규어랜드로버와 푸조시트로엥은 판매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 울상이다.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각각 40%, 시트로엥은 전년 대비 66%나 줄어들었다. 푸조 또한 전년 대비 14%나 줄어들었다. 디젤엔진 장착 모델을 주력으로 삼는 브랜드가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들의 부진은 친환경으로 가는 추세에 디젤엔진으로만 구성된 파워트레인 구성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엔진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인기모델인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는 디젤 판매비중이 크게 줄어들었고, 볼보는 디젤엔진 모델을 아예 팔지 않는다. 국내 브랜드도 디젤엔진 모델의 판매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대형트럭 위주의 수입 상용차 시장은 볼보트럭이 1위다. 그 뒤를 스카니아와 벤츠, 만, 이베코 등이 쫓고 있다. 스카니아와 다임러(벤츠) 트럭은 지난해 대비 각각 47.6%, 81.2% 판매가 늘었으나 결함논란에 휩싸인 만트럭은 4.9% 성장에 그쳤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