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생중계
수소산업 국제동향, 그린수소과제 등 모색
수소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가 세계 수소산업 선도국가들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강화를 주제로 ‘2021 수소모빌리티+쇼 국제수소컨퍼런스’를 10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했다.
국제수소컨퍼런스는 개회사와 기조연설에 이어 해외 수소산업 로드맵 수소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한 오전 세션, 국제 그린수소 시장・정책 동향 그린수소 활성화 방안을 다루는 오후 세션 등 총 2부로 진행됐다.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참가자들을 위해 수소모빌리티+쇼 홈페이지에 공지된 줌(ZOOM) 링크를 통해 생중계됐다.
정만기 수소모빌리티+쇼조직위원장은 개막사에서 “2015년 파리협약 이후 전 세계는 탄소중립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탄소중립은 한, 두 나라 노력으로는 해결될 수도 없고 제로섬이 되어서도 안 된다”며 국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수소의 경우 국제협력이 불가피하다면서 “수소산업의 밸류체인은 지리적으로 한 나라에 국한되기 쉽지 않고 수소 생산과 저장, 이동뿐만 아니라 활용분야까지 산업범위가 넓어 한 기업이나 국가의 기술 독점이 어려워 기업간 전략적 제휴나 국제협력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소활용 분야 중 가장 발전이 기대되는 부문이 수소모빌리티 분야로 이번 전시회엔 수소 지게차, 트럭, 트랩 등 다양한 모빌리티가 출품돼 그 가능성을 보았다”면서 “특히 수소차는 수소를 해외에서 들여오는 경우 에너지효율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전기차 대비 유리한바, 수소차는 수소를 직접 사용하나 전기차는 이를 전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한다. 탄소중립을 위해 수소모빌리티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는 2050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수소 사회, 궁극적으로는 탄소배출이 없는 그린수소 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수소모빌리티+쇼 국제 수소 컨퍼런스에 모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두가 힘을 합쳐 그레이수소에서 블루수소로, 블루수소에서 그린수소로 한 단계씩 차근차근 나가면 지구 환경 보전뿐만 아니라 경제 활성화도 동시에 성취하는 그린수소 사회를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조연설에는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도경환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사장, 스톡홀름환경연구소(SEI)의 궤세 메테 박사가 발표자로 나섰다.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포스코의 수소산업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다. 그는 “탄소중립의 필수 에너지원인 수소는 에너지와 제조업, 수송분야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용이 가능하다”며 “수소산업 전 밸류체인 영역에서 생산·인프라·활용 역량을 가진 포스코그룹은 수소환원제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환원제철은 기존에 사용하던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여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기술이다.
도경환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사장은 “수소충전소 기반의 수소사회 구현”을 주제로 연설에 나섰다. 그는 “무한한 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수소사회로의 전환은 필연적”일 뿐 아니라 “2050년까지 최소 3,000만개의 일자리 창출, 약 3,000조원에 달하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에너지네트워크는 2023년까지 총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것”이라며 “전국 수소충전소의 전략적 배치를 통해 수소 인프라를 활성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소 수요를 확장, 초기 수소 산업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수소컨퍼런스 오후 행사는 그린수소를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최용호 딜로이트 상무는 ‘국제 그린수소시장 동향’을 소개했다. 그는 수소에너지에 대해 “친환경 에너지라는 대안적 차원을 넘어 차세대 경제 패러다임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수소경제 가치사슬이 완성되기 전 한국의 기업의 선제적인 시장지위 확보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소진명 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수전해 기술 고도화를 위한 주요국 정책 현황 및 시사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탄소 포집저장 기술(CSS: Carbon Capture and Storage)을 활용한 블루 수소가 경제성을 가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전해 장치를 활용한 재생 수소를 기반으로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