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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중국발 미세먼지 습격...당국은 또 ‘우리 탓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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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중국발 미세먼지 습격...당국은 또 ‘우리 탓이요’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1.11.21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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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경기·충남·충북 비상저감조치시행
석탄발전소가동축소, 사업·건설공사장 조정
10월3억5,709만t 중국석탄입자 계절풍유입
미세먼지 계절이 시작됐고, 당국은 '우리 탓'을 시작했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미세먼지 계절이 시작됐고, 당국은 '우리 탓'을 시작했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환경부는 18일 오후부터 중국발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기 시작한 미세먼지가 중서부 지역 대기 정체로 이어지면서 11월 21일 06시부터 21시까지 서울·인천·경기·충남·충북 등 5개 시·도를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위기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이에 따른 ‘비상저감조치’에 착수했다.

이번 고농도 발령은 국내 발생 미세먼지 정체현상에 가세한 국외 유입 미세먼지가 주범이지만 휴일인 관계로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은 시행되지 않았다.

해당 지역 5개 시·도는 20일 0∼16시까지 PM2.5 단위 초미세먼지 발생 일 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했거나 주의보가 발령됐고, 이 영향은 21일에도 일 평균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비상저감조치 발령기준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비상저감조치 발령지역 중 인천·충남지역 석탄발전 8기는 가동을 멈춘 상태고, 27기는 출력을 제한하는 등 전체 35기의 석탄발전소의 운영을 줄일 예정이다.

환경부는 5개 시·도에 있는 폐기물소각장·하수처리장 같은 공공사업장의 배출 저감조치를 비롯한 운영 사업장과 공사장 비상저감조치가 동시 시행되고, 이에 따라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 285개소의 조업시간 변경과 가동률 조정 또는 효율 개선 등의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휴일기간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 제한은 시행되지 않지만 건설공사장은 공사 시간 변경‧조정을 하고, 살수차 운영과 방진 덮개 씌우기 등의 날림먼지 억제조치를 항상 해야 한다.

문제는 남의 나라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쌓이고 있는데 나라는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늘을 차단하지 않거나 계절풍 방향을 바꾸지 않는 한 이런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가세된 국내 대응은 겨울 내내 더 심하게 반복될 수 없다는 데 화가 난다.

궁여지책으로 지자체와 함께 비상저감조치 이행 현장점검에 나선 환경부 장관은 이번에도 오전 8시 관계부처와 지자체 합동 점검 회의 개최 후, 서울 양천구 ‘양천자원회수시설’ 방문 현장을 찾아 비상저감조치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수순을 밟는다.

이와 아울러 비상저감조치 발령지역 관할 수도권대기환경청과 한강·금강·원주 3개 유역·지방환경청의 산업단지 등 사업장 밀집 지역 집중 관리와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의 은평플랜트 자원회수시설 점검, 경기도 환경국장의 성남시 환경에너지시설 점검 등 5개 지자체별 현장 비상저감조치 이행상황이 점검된다.

이웃 나라와 날씨가 이 사달을 만들었는데 나라를 다스리는 이들은 백성들만 잡는 격이다. 그리고 공무원들은 매우 바빠지고 있다.

계절풍 초미세먼지 유입 중국 10월 석탄 생산량 2015년 3월이후 최대 3억5,709만t 기록

환경부 장관은 정부의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비상저감조치 철저 추진 약속과 함께 외부활동 자제와 마스크 착용 등의 국민 참여 행동 준수를 당부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21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까지 된 이유는 국내 화석발전과 자동차·산업이 내 뿜고 있는 문제에 더해 중국발 스모그, 특히 국경 없는 하늘로 밀어닥치는 북서풍에 의한 미세와 초미세 탄소 입자 유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산업을 위한 석탄 사용 피해는 항시 우리에게 전가되고 있는데도 중국은 다시 석탄 생산량을 늘리는 상황이라 올겨울 미세먼지 대란은 이미 예고한 것과 다름없다.

중국 정부가 최근 국가적 전력난 해소를 위해 발전용 석탄 생산을 다시 늘리기 시작한 만큼, 미세먼지 유발 조짐은 줄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더 심각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됐다. 잠시 화석연료 발전을 제한했던 중국이 석탄 가격 급등과 전력부족 등을 대내외에 알리며 겨울 북서풍 계절에 맞춰서 탄광 증산 계획 독려계획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중국국가통계국은 10월 석탄 생산량이 9월보다 6.88%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고 이는 9월 생산량 3억 3,410만t이 10월에는 3억5,709만t으로 급증되면서 사실상 2015년 3월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결과를 낳았다.

결국 이 많은 양의 석탄이 중국에서 비산 초미세먼지를 발생시켜 우리나라로 날아오게 된다.서해안 따라 우리나라를 향한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된 초미세먼지와 섞여서 우리 하늘을 뿌옇게 뒤덮는 현상으로 이어지는 판국이다.

올겨울 ‘초미세먼지’ 대란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이런 흐름도의 자연 계절풍 유입이 차단되지 않는 한 ‘위드 코로나’와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미세먼지 때문에 어쩌면 마스크를 영영 벗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교통뉴스=김경배 교통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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