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꼼꼼한’ 소방 안전은 전문 교육과 의식
‘꺼진불 다시 보고’ 부족한 ‘불조심’ 상기는 근간
‘보령해저터널’지킴 소방요원에게 의식화필요
지난 18일 보령해저터널 내부에 설치된 제연설비 성능시험(TAB)을 진행한 충남소방본부가 다음 달 1일 개통을 앞둔 ‘보령해저터널 소방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소방본부는 터널 내 교통사고와 화제·폭발 사고 시 가장 중요한 기능을 발휘하게 될 ‘제연설비’가 설계목적에 적합한가를 시설의 완성 시점에서 최종 확인하는 검증을 했다.
터널 막바지 공사에 지장이 없도록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성능시험을 진행한 사단법인 한국안전인증원과 도내 대학교수 등의 외부 전문가와 소방본부‧보령소방서 관계자는 ‘Testing, Adjusting and Balancing’ 성능시험에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이 성능시험이 설비가 도로터널의 화재 안전기준에 적합한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했고, 사전 시뮬레이션서의 동일한 결과 값 도출 등을 꼼꼼하게 점검한 결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비 확보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터널 내 특수인명구조 장비 ‘양방향 인명 구조 차량’ 미배치 문제는 반드시 개통 전에 마무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 특수차량은 한 방향 터널에서도 후진 개념 없이 앞뒤 방향으로 자유롭게 운행이 가능하고 차내로 유입되는 열기와 연기를 차단시켜 주는 양압장치와 화염 보호 기능을 갖춰 장거리 터널 내의 화재 사고 대응에 최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충남소방본부는 오는 25일 소방본부를 주축으로 보령소방서와 보령시청·보령경찰서 등 유관기관의 역할 분담과 협력 활동 점검차원의 터널 현장 종합훈련을 앞두고 있다. 충남소방본부장은 “보령해저터널이 우리나라 최장 해저터널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안전대책도 최고가 되도록 세심하게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인력과 화재진화 장비를 국경별로 배치한 소방 우월성을 자랑하던 세계 최대길이의 ‘몽블랑터널’이 적재함에 불붙인 ‘담뱃불’로 무너지는 대형 참사는 만반의 준비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전문가들은 ‘꺼진 불 다시 보고’ 아무리 외쳐도 부족한 ‘불조심’을 ‘보령 장대 해저터널’을 지키는 소방 요원들에게 의식화 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완벽하다고 했던 대형 터널에서의 참사를 반면교사로 삼고 항상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교통뉴스=김종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