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량 주변운전자·보행자 ‘방어차원적’주의
높은 위치 아래보는 운전자시야확보 비율낮다
5톤차량 코앞2m 캄캄구조단점 일단정차 중요
출발 직전 외곽 미러보고 고개돌리는 시야확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차체가 높고 클수록 운전석에 보는 전방과 측방 시야를 가리는 사각지대가 많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공개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높은 위치에서 아래를 보는 운전자 시야 확보 비율이 대형자동차일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오히려 주변 가까이에 있을수록 상대적으로 ‘사각지대’ 넓다는 인식 전환 차원에서 사각지대에 대한 이해와 주의를 당부했다.
차량에 탑승한 운전자가 차량의 구조적인 장애요인 때문에 인접 차량이나 보행자를 보지 못하는 영역을 지칭하는 이런 ‘사각지대’는 보행자 사고를 제일 많이 유발하고 특히 우회전 때 인사사고가 급증되고 있다.
5톤 화물차 전방사각지대 2m, 승용차에서 볼수 있는 신장1m 어린이가 안 보인다
이와 관련된 교통사고 사례는 정차해있던 화물차 운전자가 횡단 보도 위에 서 있던 네 모녀를 보지 못하고 출발해서 2살 아이가 숨지고, 나머지 사람들이 다친 지난 2020년 11월 광주 스쿨 존 사망사고를 비롯한 골목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초등학생이 우회전하던 레미콘에 치여 숨진 2021년 3월 전주 레미콘 사망사고가 있고 올해도 이런 희생은 끊이지 않았다.
교통신호 대기 중이던 화물차 앞으로 이동한 이륜차를 미처 보지 못한 화물차 운전자 출발로 코앞의 이륜차를 덮친 2021년 9월 선릉역 오토바이 사고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농업기술센터 사거리에서 13세 초교생은 보행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지만 이 녹색 신호에도 멈추지 않고 우회전하던 트럭에 치여 숨진 지난 4일 사고에 이어 8일에도 유사한 사고가 일어났다.
인천 부평구 한 초등학교 앞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 건너던 3학년 초등생을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던 25t 트럭에 치여 숨지는 대형차 운전자의 일단정지 의식 부재와 높은 차체만큼 ‘시야 사각지대’가 더 많은 단점 때문에 또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됐다.
신장1m 승용차 측면사각지대 5~30° 차고높은 2.5톤 화물차 사각지대 30~40°
운전자의 안전의식 결여에 더 해 차체가 높고 큰 대형 차량의 구조적 단점과 앞쪽 보닛과 뒤쪽 트렁크가 시양 장애요인인 승용차 사각지대 범위를 알아보는 자동차 사각지대 실험이 지난 11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됐다.
실 차실험에서 승용자동차의 측면 사각지대는 약 5 ~ 30°로 나타난 데 반해 승용차보다 차고가 높은 2.5톤 화물자동차는 신장 1m 내외의 어린이에 기준한 전방 사각지대 1m, 좌·우측 사각지대는 약 30~40°로 승용자동차보다 사각지대가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은 차량의 종류와 운전자의 신장·자세 등에 따라 장애 각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이뤄졌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5톤 화물자동차의 전방 사각지대는 약 2m라는 점이다. 이는 곧 신장 1m 내외의 어린이가 전방에 서 있을 때, 승용차 운전석에서는 이 어린이를 볼 수 있는 것과 달리 5톤 화물자동차 운전석에서는 아무것도 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다.
한 마디로 높은 차체만큼 시야가 트인 것으로 생각하는 데서 사각지대가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 화물자동차지만 실제는 승용차보다 대형 화물자동차에서 보이지 않는 영역이 더 크고 넓다.
때문에 측·후면 사각지대보다도 화물차 운전자의 높은 전방 시야만으로 사각지대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고, 이 때문에 알아서 ‘피하겠지’라는 의식이 사고 발생에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자동차의 차체가 크고 높아질수록 전방 사각지대는 더욱 넓어지기 때문에 특히 신호대기 등으로 화물자동차가 멈췄다 출발하는 경우는 2m 이내에 있는 사물을 못보는문제가 치명적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출발전 반드시 실외 사각미러 전방확인과 고개돌려서 전방·측면 직접 확인중요
사각지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사각지대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모든 운전자의 안전 운전 습관이 필요하다.
화물자동차 운전자는 운전자 시야에 맞도록 운전석 시트와 사이드미러 등을 조정해서 사각지대 범위를 최소화하고 정차 후 출발 전은 반드시 실외 사각미러로 전방을 확인하는 것과 항시 고개를 돌려서 전방과 측면을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운전석 시트는 시트 안쪽에 엉덩이와 어깨를 붙인 다음 105° 정도의 각도로 맞추고,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안정적으로 밟을 수 있도록 조정하고, 사이드미러는 자동차 뒤쪽 부분이 사이드미러 안쪽 1/4 정도에 보이는 범위, 세로 방향 조정은 하늘과 지평선을 맞닿는 부분이 1:1이 되도록 조절해서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도로에서 대형차량을 만나는 주변 운전자와 보행자가 ‘방어 차원적’ 주의사항도 있다.
보행자는 상대 차량 운전자를 보더라도 차량 운전자는 보행자를 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대형차량 근처로 다가가지 말고, 이동한 후에 도로에 들어서고 주변 운전자 또한 대형차 앞으로 갑자기 끼어들거나 정차한 차량 앞으로 가지도 말고 서지 않는 대응과 비상상황을 대비한 충분한 안전거리 유지가 중요하다.
권용복 이사장은 “사각지대 사고는 운전자의 충분한 주의와 도로 이용자의 조심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인 만큼, 더이상 안타까운 사각지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용자 모두 안전 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승용차와 화물차의 시야 사각지대 실험 결과는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