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전시장·서비스센터 대폭 확충
14개의 브랜드를 거느린 거대 자동차기업 스텔란티스가 국내 시장에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푸조, 시트로엥, DS 오토모빌 브랜드 통합 이후 진행된 첫번째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성공적인 지난해 실적과 2022년 전략을 공유하고 새로운 비전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합병 전 FCA 코리아가 지지부진하던 크라이슬러와 피아트 판매를 포기하고 지프만 남겨놓았듯이 합병 법인도 브랜드 확장 없이 간소화에 나선다. PSA 산하 브랜드 차량을 수입하던 한불모터스를 합병하면서 시트로엥은 단종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지프, 푸조, DS만 판매하게 된다. 산하 브랜드의 국내시장 추가진출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또 다른 산하 브랜드인 마세라티와 페라리는 현행대로 국내 수입사가 계속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다.
세 브랜드가 올해 국내에 내놓을 신차는 9종에 달한다. 1.3리터 가솔린 엔진을 얹은 지프 레니게이드, 인테리어를 바꾼 지프 컴패스 페이스리프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2열 모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새 엠블럼의 신형 푸조 308, 가솔린 엔진을 적용한 푸조 3008, 5008, DS7 크로스백, DS4 등이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논란의 중심이 된 디젤엔진은 점차 퇴출시키고,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 모델을 확대하는 등 파워트레인의 전동화가 가속화된다. 특히 디젤엔진 위주의 PSA 산하 브랜드는 파워트레인의 변화폭이 클 전망이다.
프리미엄 마켓을 공략할 DS는 온라인 판매를 포함해 전시장과 운영 방식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다양한 금융 상품으로 세분화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서비스센터와 전시장 확충도 이어진다. 지프는 현재 수도권에 집중된 18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2023년 경상도와 전라도로 확대하고, 2024년까지 30개로 늘린다. 푸조와 DS는 올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되, 2023~2024년까지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각각 20개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DS는 온라인 세일즈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다.
이와 별도로, 2023년 글로벌 스탠다드를 적용한 ‘테크니컬 트레이닝 센터’를 개설해 딜러 차원에서의 인적 자원 개발 및 관리에도 힘쓸 예정이다. 차량을 구입한 이후에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브랜드 충성도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이미지의 변화도 중요한 목표다. 주력 브랜드인 지프의 경우 ‘남자의 차’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여성고객에게 어필하고, 기존 오너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푸조는 특유의 브랜드 감성에 대한 로열티를 높이고, DS는 고급차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을 쓰기로 했다.
발표 전체를 진행한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은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고객’이 있으며, 한국 고객들의 눈높이에 부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