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팰리세이드, 기아 텔루라이드, 제네시스 G90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평가에서 최고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쏘나타는 ’톱 세이프티 픽(TSP)‘를 받았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미국시장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정 성능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양호한 수준의 성적을 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매긴다.
특히 올해부터는 측면 충돌과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 기준을 높이고 헤드램프 평가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해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텔루라이드는 전체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면서 TSP+에 올랐고, 팰리세이드와 G90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TSP+를 받았다.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운전석과 조수석 스몰 오버랩(25% 정면충돌), 전면 충돌(50% 정면충돌), 측면 충돌 등 총 4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획득해야 한다. 이전 평가에 있던 지붕 강성과 머리지지대 평가는 올해부터 제외됐다.
TSP 등급은 총 4개의 충돌 안전 항목 평가 중 운전석가 조수석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획득해야 하며, 측면 충돌평가에서 한 단계 낮은 ‘양호함(acceptable)’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TSP 등급을 받으려면 주/야간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과 보행자)에서 ‘우수함(advanced)’ 이상의 등급을, 전조등 평가는 차량의 전체 트림에서 ‘양호함(acceptable)’ 이상 등급을 받아야 한다.
충돌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도 전조등 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TSP 등급을 못 받는 차량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IIHS의 전조등 평가기준은 최상급 트림에 적용되는 프로젝션 타입의 가변형 LED 헤드램프는 돼야 최고등급을 받을 수 있다.
쏘나타의 경우 측면충돌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고, 전조등 평가에서 하위 트림이 미흡(marginal) 평가를 받아 최고등급인 TSP+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주행 중 동물을 치는 대형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북미의 도로상황 때문에 IIHS는 전조등의 성능을 평가항목에서 중요하게 반영하기 시작했다. 쏘나타 기본모델의 경우 반사판 방식의 LED 전조등이 적용돼 있는데, 이 모델은 조사각이 상위트림 전조등에 비해 좁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브랜드로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