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과의 소형 포유동물인 여우는 과거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었으나 무분별한 포획과 1970년대 쥐약으로 인한 2차 중독 여파로 1980년대 이후 자취를 감춘 이야기 속 화제의 동물이다.
주요 먹이 군인 쥐가 약을 먹은 상태에서 여우에게 잡아먹히면서 2차 중독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우는 현재 소백산 복원 사업으로 약 12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멸종위기 여우가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주 볼 수 있던 여우가사라졌다
무분별한 포획과 1970년대 쥐약으로 2차 중독 여파
1980년대 이후 자취를 감춘 이야기 속 화제의 동물
현재 소백산 복원 사업으로 약 120마리가 서식 추산
동화 속 주인공이지만 한 때 자취를 감췄던 여우가 환경부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여우를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개과의 소형 포유동물인 여우는 과거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었으나 무분별한 포획과 1970년대 쥐약으로 인한 2차 중독 여파로 1980년대 이후 자취를 감춘 이야기 속 화제의 동물이다.
여우의 주요 먹이 군인 쥐가 약을 먹은 상태에서 여우에 잡아먹히면서 2차 중독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2004년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에서 죽은 개체가 발견되면서 여우 개체군의 생존 가능성이 확인됐고,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여우 서식지로 적합한 소백산을 거점으로 2012년부터 본격적인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덕유산, 오대산, 소백산 대상으로 평가한 서식 환경 및 먹이 공급에서 소백산으로 선정됐다.
현재 소백산을 중심으로 전국에 서식하고 있는 여우는 자연에서 출생한 2세대 21마리를 포함해 약 120마리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야생 여우는 입과 코는 가늘고, 귀는 크게 서 있으며 다리는 길고 가는 편이다. 꼬리는 길고 두꺼우며 털이 많다. 성체의 털은 황갈색이나 붉은색, 귀의 뒷면과 발등 부분은 검은색을 띤다.
본능적으로 사람 기피하는 여우의 새끼는 숲과 초원, 굴 생활에 보호를 위해 진한 회색 계열 털 색깔
야행성인 여우의 몸길이는 60~78cm, 어깨높이 30~40cm, 꼬리는 40~50cm, 체중은 수컷은 5.9kg, 암컷이 5.2kg 정도다.
어린 새끼는 진한 회색 털이나 옅은 검은색이 혼합된 털색을 가지는데 산지의 숲과 초원, 바위틈이나 굴에서 생활하는 여우에게는 이런 어린 새끼의 털 색깔은 보호색 역할을 한다.
사람을 기피하는 습성이 있어, 거의 마주칠 일은 없으나 마주쳐도 위해를 가할 염려가 적은 소형동물이다.
하지만 야생동물인 점을 고려하여 먹이를 주거나 가까이 접근하지 말고 조용히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만일 여우에게 상처를 입었거나 긴급 구호가 필요한 개체를 발견했을 경우는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중부보전센터(054-637-9120) 같은 전문기관 신고로 도움 받으면 된다.
환경부는 1995년부터 여우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했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을 허가 없이 포획·채취·훼손하거나 죽이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한 상습적으로 관련 법률을 위반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7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여우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nibr.go.kr)과 국립생태원 누리집(nie.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