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급발진’ 에 대해서 알아볼텐데요.
먼저 위원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급발진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다 운전자의 과실로 보시는지요?
- 정말 애매한 질문이라 답변 역시 정말 어려운데요.
급발진 현장 취재를 가 봐도 겉으로 드러난 증거는 없고 타이어 자국만 남아 있으니 유령과도 같습니다.
본 사람에게는 존재하는 것이고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없다는 게 바로 유령의 정체죠.
게다가 사고 전 후 데이터를 기록한 EDR자료도 급발진 분석과는 무관하다는 외국 전문가 주장까지 겹치다 보니 이해도 안 되고, 또 못할 사고들이 참 많습니다.
크게는 컴퓨터가 잠시 멈추거나 에러가 나는 현상처럼 자동차 ECU도 비슷한 공항에 빠질 경우 운전자를 보호하던 안전 부가장치들이 정신을 못 차린다는 주장도 있고요.
실제 제동 등이 켜진 영상을 확보하더라도 액설러레이터와 브레이크 페달을 같이 밟았다고 하니 더 답답하죠.
심지어 급발진의 진실을 알리는 단체에서는 ECU의 순간적 에러가 자세제어장치와 ABS기능까지 차단하고 마비시켜서 제동이 안 된다고 주장하니 정말 헷갈리지만 사고 난 차에서 계속 반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를 당한 운전자는 아무리 좋은 새 차라도 처분하게 되고 심지어는 불안감 때문에 운전을 기피하는 사례까지 있는데요.
이런 저런 문제를 생각하다 보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포탄과 함께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게 바로, 급발진입니다.
2> 그럼 일단 급발진이 무엇인지 정의와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급발진은 글자 그대로 자동차가 원하지 않는 출력을 내면서,
제어가 안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이때의 출력이 정상적인 풀 악셀을 했을 때 보다 훨씬 과도한 경우를 말합니다.
이러한 급발진은 정지 상태나 저속 상태, 정속 주행 상태에서 모두 일어날 수 있으며,
수동 변속기 차량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대형 트럭이나 버스에도 자동 변속기가 쓰이지만
트럭이나 버스의 급발진은 크게 보고 된 바 없지만 시내버스 사망사고는 의심케 하는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 피해자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본인은 분명히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차가 멈추지 않고 굉음을 내며 질주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메이커 하고 의견이 다소 달라지는데요.
메이커에서는 운전자가 실수로 브레이크인줄 착각하고 가속페달을 밟았다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주변 CCTV 같은걸 분석해서 브레이크 등이 들어 왔는지 보고 운전자의 실수를 추궁하는데, 한가지 모순이 있어요.
브레이크 등이 안 들어오면 운전자 실수인거고요.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면 브레이크를 살짝 밟으면서 실수로 엑셀도 같이 밟았다고 주장합니다. 메이커에서요.
결국 브레이크 등은 들어오던 안 들어오던 무조건 운전자 잘못이라는 것이지요.
수입차 B사의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는 데도 운전자 과실이라고 한 사건이 실제 있었습니다.
3> 그렇다면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처 요령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를 중립으로 옮겨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급발진이라고 주장되는 상황은 워낙 여러 가지가 있다 보니, 기어를 중립으로 옮긴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시동을 꺼야 합니다.
이 때 키를 너무 많이 돌리면 핸들이 잠겨서 조향이 안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한 칸만 돌려 시동만 끄고 핸들과 브레이크 잘 잡아줘야 합니다.
국회에 보고된 모델별 급발진의심사고 순위 20을 보면 9만9천8백96대가 운행되는 데 20건이 신고된 현대YF LPG 20 건으로 랭킹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1십5만7천1백55대 중 15대가 신고된 르노삼성 뉴SM3입니다.
9건이 신고된 13만4천5백39대의 쌍용 코란도스포츠 8위, 8건이 신고된 기아차 뉴쏘렌토R 5만8천8백17대가 11위에 이어, 1만4천6백54대 중 6대가 신고된 벤츠 E300이 19위를 차지했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건 운행하는 신고된 대수가 아닌 운행대수고 사고 유형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검증입니다.
4> 몇 년 전부터 ‘EDR’ 이라고 해서 급발진 유무를 증명해줄 장비가 차량에 달린다 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EDR은 무엇인가요?
- EDR, event data recorder 즉 사고기록장치는 충돌이 있기 5초 정도부터 추돌시 까지의 브레이크 작동 여부, 안전밸트 장착, 차량의 속도, 가속도 등에 관한 정보를 저장하는 것으로 블랙박스로 보면 됩니다.
- 메이커에서는 각종 사고 이력을 조회하면서 EDR 분석을 통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을 텐데도 공개를 꺼리고 있습니다.
본인들에게 유리한 몇몇 데이터만 내보내고 있기에 더욱 의심을 사는 건데요.
- 문제는 이 EDR이 장착된다 해도, 많은 사람들이 그 데이터가 충분히 조작될 수 있고, 또한 어차피 차량이 바보가 돼서 질주하는 마당에, 더욱이 전기적 이상에서 급발진이 생긴다고 믿는 분위기입니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안 밟았다고 표기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부분은 쉽게 해결되기 힘들죠.
스로틀 밸브가 어떤 고장으로 열려 있게 된다면, 액설러레이터를 밟지 않아도 급발진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때문에 시동을 걸 때 전방이나 후방 사람이 피해주는 안전의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5> 급발진 정말 위험하기 때문에 다른 대책도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동차 업체들은 급발진과 관련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알려주시죠.
- 네. 브레이크 오버 라이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BOS는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하더라도, 브레이크 신호가 들어오면 가속페달의 신호를 무시하고 브레이크가 작동하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결국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동시에 밟는다고 메이커에서 이야기 하는 부분이 해소될 수 있는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예전 수동변속기 혹은 캬브레타 방식의 기계식 엔진에서는 급발진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착각을 해서 발생하는 것이라면 왜 예전 사람들은 그런 일이 없었는데, 최근 자동 변속기와 전자제어 엔진이 장착된 차량에 대해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궁금합니다.
- 오컴의 면도날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불필요한 가정을 버리라는 것인데 이를 함축 설명하면,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데 간단한 설명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큰 신발을 신었거나 차량 매트가 페달사이에 낀 다는 건 물리적 현상을 의미하지만 음료수 통이 브레이크 페달 밑으로 들어 간 것과는 상이한 일이죠.
지난해 30년 운전 경력자의 애마인 포르쉐를 평행주차하다, 앞 차 추돌한 후 더 가속해 정문 기둥을 받은 사고도 아리송한데요.
운전자는 급발진사고라고 주장했지만 자동차회사는 사고 순간 가속 페달을 밟은 기록이 있다고 반박한 것처럼, 하루에도 몇 건씩 비슷한 사고가 발생되지만 원인은 오리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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