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필리핀·베트남 해외 여행력 있으면 주의해야
진드기와 설치류 통해 퍼지는 매개감염병도 조심
질병관리본부가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홍역 등의 감염성 질환과 발열성 질환, 발열성 진드기와 설치류를 매개로 발생하는 감염병 등에 주의를 당부하고 예방 수칙을 배포했다.
먼저 지난 10월 1일부터 3일 사이 해외 여행력이 있는 홍역환자가 3명 발생했음을 알리고, 해외여행 후 잠복기간이 경과하는 21일까지 발진 등 홍역의심 증상 발생 시 보건소에 문의 후 안내를 받아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함을 당부했다.
이번에 홍역을 앓은 환자들은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개별 사례로 모두 태국 여행을 다녀온 20~30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의료기관 등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 사전 차단을 위해 환자 격리와 접촉자 예방 접종 등 대응 조치를 실시한 바 있다.
따라서 최근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면 잠복기 동안 건강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할 것과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의료기관 내 전파 방지를 위해 보건소 또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아울러, 의료기관에서는 발열을 동반한 발진 환자가 내원 시 홍역 가능성을 고려하고, 홍역이 의심되면 관할 보건소에 지체 없이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해외홍역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면역의 증거가 없다면 출국 전에 홍역 예방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맞아야 하며 해외여행 동안에는 감염예방을 위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씻기, 기침할 땐 옷소매로 하는 감염병예방 기본수칙 준수해야 한다.
또한 지난 몇 차례의 태풍 이후 수해 복구나 농작업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발열성 질환인 진드기·설치류 매개감염병 역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을철은 진드기와 설치류 매개감염병이 많이 증가하는 시기이며, 특히 태풍 피해지역의 경우 렙토스피라증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전체 환자의 90% 정도가 가을철에 발생하고, 신증후군 출혈열과 렙토스피라증은 60% 이상 발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질병을 피하기 위해서는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발열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