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해양쓰레기협의회 구성해 대응방안 모색
통영, ‘어업용 폐스티로폼 부표 정화의 날’ 개최
경상남도는 25일, 경남도의회와 지자체와 수협중앙회 경남본부 및 수협, 어업단체, 시민단체, 기업체, 유관기관 등과 ‘바다 자율정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경남도를 주관으로 지역별로 구성된 ‘바다 자율정화 결의대회’는 해양쓰레기 민관협의회 50개 단체의 주도적인 참여로 추진되는 행사로, 정부만 아닌 사회 전 분야의 협력이 필요한 해양쓰레기 문제의 인식 전환과 범사회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행사다.
해양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과 7개 연안 시·군별로 해양쓰레기 협의회를 구성한 경남 도민들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제로화’를 실현하자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역별 해양쓰레기 민관 협의회 차원에서 해양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노력을 치하하고, 바다 자율정화 실천 민관 공동선언문 채택과 결의 다짐 퍼포먼스, 해양쓰레기 줄이기 실천 메시지를 담은 정화활동 영상 상영과 바다 자율정화 우수사례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부대행사로는 ‘경상남도 해양쓰레기 대응 방안 수립 용역’을 수행하는 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에서 해양환경 보전 의식을 높이기 위한 바다쓰레기 예술 작품 전시와 낚시쓰레기 홍보물, 체험학습, 해양경관 퍼즐놀이 등 다양한 바다 쓰레기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이번 결의회 행사에 앞서 해양쓰레기의 발생원별 효율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경상남도 해양쓰레기 발생량 조사 및 대응방안 수립용역’을 착수한 바 있다.
그동안 매년 경남 바다로 유입되는 해양쓰레기로 인해 수산업, 관광업, 선박안전 등에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어디에서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가 부족해 효율적인 관리 정책수립에 어려움도 겪었다.
이번 용역을 통해 도 차원에서 해양쓰레기 발생원별 유입량과 현 실태를 조사하고, 제도적 문제점과 사회·경제적 영향을 분석해 경남 해역에 적합한 미래 발전적인 해양쓰레기 종합관리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통영시도 도산면 도선리 도선마을 해안 일대에서 ‘어업용 폐스티로폼 부표 정화의 날’ 행사를 통한 폐스티로폼 부표와 해양 쓰레기 수거활동을 병행했다.
‘어업용 폐스티로폼 부표 정화의 날’은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 협치 추진의 일환으로 10월부터 2개월간 월 1회 정화의 날로 지정하여 깨끗한 바다환경 조성을 위해 진행된다. 오는 11월에는 ‘폐스티로폼 부표 정화의 날’을 지정하여 정화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통영시 해양개발과 도산면사무소, 통영해양경찰서, 경남 환경연합 통영시지부, 한국선원장애인복지협회 경상남도협회 통영시지부 약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안 정화활동을 실시했다.
한편, 고성군도 광복절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해명마을 선착장에서 바다대청소활동을 펼친 바 있다. 고성군이 주관한 행사는 대한민국특전동지회와 고성사랑회, 고성군수협, 삼봉어촌계, 고성자율관리어업공동체 등 60여명이 참여했다.
삼산면 삼봉리 해명마을 선착장을 중심으로 스킨스쿠버 장비를 활용해서 바다 속에 침적된 쓰레기까지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생활쓰레기 1톤과 폐부자 3톤, 폐그물과 어업폐기물 3톤 등 총 7톤을 수거했다.
생활쓰레기는 고성군생활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재활용과 소각처리하고 폐부자와 폐그물 등은 군 폐스티로폼 자원화시설에서 재활용하거나 간이집하장 보관 후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처리 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바다청소는 스킨스쿠버 장비를 동원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수중 해양쓰레기들을 집중 수거했다”고 말했다.
바다 쓰레기, 특히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재질은 시간이 지나도 분해되지 않고 오랜 시간 바다 수면을 떠다니며 해양 생태계를 위협한다. 풀뿌리 행정의 근간인 지방 자치단체들과 주민들의 노력이 해양 생태계 정화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