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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빛 공해’ 우려안고 겨울 ‘빛 축제’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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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빛 공해’ 우려안고 겨울 ‘빛 축제’ 준비한다
  • 교통뉴스 공희연 기자
  • 승인 2019.11.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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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디자인플라자 건물 전면 대형스크린 활용
‘DDP 라이트’ 세계적인 축제로 관광 자산 만들려
화려한 인공조명 밤 휴식 방해 에너지 소모 지적
사진: 서울시 제공
사진: 서울시 제공

연말연시 서울 명소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건물 외벽이 ‘빛 축제’가 펼쳐지는 거대한 전시장으로 바뀐다. 관광객이 주는 겨울철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빛 공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DDP 건물 전면을 대형스크린으로 활용해서 다양한 콘텐츠의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는 겨울 빛 축제 ‘DDP 라이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축물 외벽에 콘텐츠 영상을 투사시키는 프로젝션 방식의 영상예술로 ‘DDP 라이트’라는 이름은 도시건축물인 DDP에 담겨진 공공의 이야기를 예술과 기술로 표현하고 시민에게 ‘빛’이라는 소재를 경험하게 하는 공공의 스크린이 된다는 의미다.

서울시는 ‘DDP 라이트’를 호주의 겨울인 5월 말 열려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비비드 시드니’ 같은 대표적인 야간 관광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DDP가 서울의 문화 자산으로 자리잡으면 동대문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여러 도시에서 개최되는 늦가을~겨울철 빛축제는 또 다른 관광자산으로 활용되면서 ‘비비드 시드니’를 비롯 중국 하얼빈과 일본 오사카, 프랑스 리옹 등지에서 유명한 빛 축제가 열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사진: 서울시 제공

‘DDP 라이트’의 첫 해인 올해 주제는 ‘서울 해몽’이다. 서울과 동대문의 역사와 현재, 미래가 다양한 시각 콘텐츠로 구성된다. 터키 출신의 세계적인 미디어 디자이너 레픽 아나돌이 메인작가로 참여하고, AI를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연출 분야를 선도하는 민세희씨가 총감독을 맡아 협업한다.

일부 시민들은 빛 축제가 펼쳐진다는 소식을 반기면서도 지나치게 화려한 조명 등으로 밤이 피로해 질 수 있다고 걱정한다. 아름답고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일지라도 지나치게 눈부신 인공 조명은 늦은 밤 휴식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소모도 크다는 지적이다.

전국적으로 숙박시설 등의 건물 간판과 조명으로 인한 빛공해 민원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빛공해방지법’ 시행 이듬해인 2014년에는 민원이 3850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700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7월까지 3011건이 접수됐지만 겨울 철에는 민원이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기도는 ‘빛 공해’ 방지를 위해 지난 7월부터 대대적인 규제에 들어갔다.

도는 올해는 2019년 시행일 이후 설치한 인공조명만을 규제하며, 기존 조명에 대해서는 수리와 교체 기간을 고려해 5년 후인 2024년 7월 19일부터 적용한다.

규제대상이 되는 조명은 가로등과 보안등 등 공간조명과 옥외광고물 조명, 조형물이나 아파트 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장식조명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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