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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항공사 1분기 실적 발표...매출 20% 이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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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항공사 1분기 실적 발표...매출 20% 이상 감소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5.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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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매출 2.35조, 영업이익 -566억, 순이익 -6,920억
아시아나, 매출 1.13조, 영업이익 -2,082억, 순이익 -5,490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각 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각 항공사

국내 양대 항공사가 암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모두 지난해 대비 20% 이상의 매출감소와 함께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확대됐다.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2.7% 감소한 2조 3,5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유가가 폭락하고 운항을 중단하면서 영업비용도 축소돼 영업수지는 566억 원 적자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외화부채가 많은데다 환율이 올라 대규모 환차손으로 당기 순손실이 6,920억 원으로 확대됐다.

아시아나 항공은 더욱 암울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5% 줄어들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082억, 5,490억 원에 달해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두 회사 모두 2분기 실적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여객기 운항이 90%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낮은 기본급에 비행수당으로 임금을 보전 받는 객실 승무원의 경우 수입이 크게 줄어들어서 울상이다. 게다가 순환 무급휴직도 하고 있어 이들의 수입은 크게 줄어들었다.

두 회사는 임원 급여 반납, 순환 휴직 등 강도 높은 자구책과 수익성 추구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연료효율이 낮은 초대형 4발기는 아예 운항을 중단하는 등 고강도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국제선 여객 운항이 90% 이상 줄어들어 인천공항 계류장에는 양사의 항공기 수백 대가 세워져 있다. 현재 양사는 보잉777, 787, 에어버스 A350 등 연비가 뛰어난 최신 기종 위주로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제고를 위한 화물 운송 영업도 자구책 중 하나다. 아시아나 항공은 전세기를 운항하고 여객기의 화물칸에 화물을 실어 나르는 ‘벨리카고’ 영업을 활성화하고 있고, 대한항공도 고수익 화물영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6월부터는 국제선 여객 운항을 늘려 평소 대비 20% 수준으로 회복시킬 계획이다. 한편 운항 정지로 세워져 있는 항공기는 필수 중정비 작업을 미리 실시하는 등 운항안전에도 만전을 기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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