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화수소, 증발가스 증가 우려로 환경부 조사착수
르노삼성, ‘원인과 해결책 제출하고 승인 대기 중‘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2014~2017년 판매한 준중형 세단 SM3가 환경기준 미달로 리콜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차량은 1.6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으며, 프랑스산 PCV라는 부품에 불량이 발견돼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탄화수소 배출이 기준치를 초과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엔진은 닛산의 HR엔진을 베이스로 한 1.6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르노그룹 내에서는 H4M엔진이라 불리고 있다.
취재 결과, 해당 모델은 제기된 문제로 올해 초 당국에서 조사에 착수했으며, 제조사인 르노삼성에 원인과 개선 방법을 제출하도록 조치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PCV (Purge Control Valve)는 연료탱크 내에 있는 휘발유 유증기를 필요에 따라 흡기계로 재순환시키는 등 유해가스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해주는 장치로, 이 밸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대기 중으로 방출되고, 탄화수소 배출이 늘어날 수 있다.
또한 엔진의 출력이 떨어지 공회전 부조 현상이나 시동꺼짐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PCV에 이상이 감지되면 엔진 경고등이 점등한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배출가스 관련으로 환경부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드러나 엔진 부조 등 시동꺼짐과는 무관한 것으로 추측되지만 원인이 심각한 양상으로 흐를 경우 경고등을 띄우지 않는 OBD문제로 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한다.
교통환경정책연구원 엄명도 원장은 “연료탱크 내의 휘발성 가스가 제대로 컨트롤되지 않으면 탄화수소 등 대기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유해가스가 다량 배출될 수 있으니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 건에 대한 질의에 “문제를 파악하고 원인분석과 해결책을 마련했으며, 이를 당국에 보고해 조치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환경부는 제출된 문서를 검토해 리콜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