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목욕하는 반달가슴곰' 등 지리산 멸종위기종 희귀모습 포착
진흙으로 목욕하는 반달가슴곰, 털을 손질하는 수달, 하늘다람쥐의 둥지를 탐색하는 담비까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감춰져있던 일상이 공개됐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무인 관찰카메라를 통해 지리산국립공원 내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희귀한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카메라에 찍힌 멸종 위기종들의 모습입니다.
곰 한 마리가 진흙 웅덩이에 자리를 잡습니다.
잠시 뒤, 다른 곳에서는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이며 진흙을 묻힙니다.
반달가슴곰이 진흙 수렁에 들어가 몸을 씻는 모습은 지난 6월1일 지리산 하동군 일대에서 찍혔습니다. 반달가슴곰이 무더운 날씨에 체온 조절과 진드기 제거를 위해 진흙 수렁으로 들어가 목욕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힘겹게 나무에 올라 구멍 안을 들여다보는 이 동물은 멸종위기 2급 담비입니다.
나무에 매달려 구멍 안을 이리저리 살피고 머리도 넣어보지만, 구멍이 좁고 깊은 탓에 결국 빈손으로 돌아갑니다.
담비가 노리는 사냥감은 새가 파놓은 나무 구멍에 사는 멸종위기종 하늘다람쥐입니다.
고양이과 포유류인 삵도 보입니다. 어미 삵과 새끼가 돌 위에 서 있습니다.
삵은 보통 4~5월에 새끼를 낳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독립해서 삽니다. 어미 삵과 새끼 삵이 같이 다니는 모습은 흔하지 않습니다.
수달 한 마리는 저수지에서 털 손질을 합니다.
남석훈 /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행정과장
1967년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국내 산악형 국립공원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49종등 다양한 야생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 전국 22개 국립공원 탐방로가 정상 개방됩니다.
긴 연휴, 가족들과의 만남도 제한됐는데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자연이나 즐기며 힐링하자 계획하신 분들 있으시겠죠? 그런 분들은 잊지 마셔야겠습니다.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해진 탐방로만 이용해야 한다는 것을요.
교통뉴스 장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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