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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 대규모 리콜 전면 시행에도 소비자 불만...회사는 '충실히 이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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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 대규모 리콜 전면 시행에도 소비자 불만...회사는 '충실히 이행 중'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1.10.20 20:1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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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자 많아 예약 지연...일부 차주는 교체거부 주장
국토부, 6개월 이내 70% 완료 못 하면 재 리콜 명령
만트럭, "작업 많아 시간 걸려...2년 이내 완료할 것"
만트럭 엔진 결함 시정조치가 늦어지고 있어 논란이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만트럭 엔진 결함 시정조치가 늦어지고 있어 논란이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지난 9월부터 만트럭버스 유로6 A,B,C 모델 4천 4백여 대에 대한 대규모 리콜이 시작된 가운데 현장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들리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독일 본사에서 엔지니어 19명을 파견 받아 전국 14곳에 엔진 엑셀런스 센터라고 불리는 리콜 전담센터를 구축해 리콜 완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평택 PDI 센터에 구축한 종합 리콜센터를 포함 전국에 15개의 전담센터가 운영된다.

만트럭 측이 밝힌 리콜 수리 과정은 입고 후 진단기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필요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특수장비와 내시경 등을 사용해 냉각수 누수 여부, 실린더 헤드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해 필요하면 해당 부품을 교체한다.

자발적 리콜에 포함된 EGR 플랩, 프리타더, 오일 세퍼레이터 등은 개선품으로 교체가 이뤄지게 된다. 엔진 주요 부품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 필요하며, 실린더 블록이나 헤드 교체 판정이 나오면 엔진을 내리는 등 더 큰 작업이 필요하다.

논란이 됐던 오일 세퍼레이터. 전량 교체 대상이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논란이 됐던 오일 세퍼레이터. 전량 교체 대상이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문제는 전국 15곳 센터가 4,408대에 달하는 중정비 대상 차량의 수리를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취재 결과 기본적인 점검에 리콜에 명시된 부품 교환만 해도 최소 1주일은 입고돼야 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프리타더 작업은 냉각수 교환과 세척작업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여기에 실린더 헤드나 블록에 문제가 생기면 수 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업계 엔지니어는 전했다.

이 같은 고객 측 주장에 대해 만트럭버스코리아 측은 리콜 수리의 경우 평균 2~3일, 최대 4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리콜 관련된 작업이 리콜 센터 내에서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4일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일부 차주들은 지금 예약하면 올해는 힘들고 내년이 돼야 순서가 온다고 하소연했다. 그 동안에 차량에 문제가 생기면 어떡하냐는 불안감도 표했다. 한 차주는 작업 일정이 2023년으로 잡혔다는 글을 온라인 모임방에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지금 예약하면 빨라야 연말, 평균 내년 2-3월 경 작업 에약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술적으로 계산해 봐도 한 센터 당 294대를 처리해야 하는데, 한 대당 1주일이 걸린다고 해도 294주, 한 번에 2-3대를 처리한다고 해도 100주 가량, 2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만트럭버스는 2년 내에 리콜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만트럭버스는 본사 임원을 보내 이번 리콜 이슈를 ‘제대로’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발표된 내용을 보면 리콜 하라고 명령받은 부품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파생됐거나 향후 발생이 우려되는 부품도 모조리 교체하겠다고 했다. 만트럭 스스로 시간과 정성이 많이 필요한 작업임을 밝힌 것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는  “센터 1곳 당 1주일에 2~3대 정도 처리할 경우 약속한 2년 이내 리콜을 완료할 수 있다. 향후 리콜 센터의 숫자 및 인력 투입을 늘릴 계획이 있어 리콜 이행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트럭버스는 본사 임원이 내한해 대대적인 시정조치를 약속했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만트럭버스는 본사 임원이 내한해 대대적인 시정조치를 약속했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숙련된 독일 기술자 19명이 파견돼 기술지원을 한다 하더라도 정비센터 15곳에서 4,408대의 리콜대상 차량을 신속히 처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힘들다. 센터에 들어와 한두 시간 작업하고 끝나는 간단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의 해명에도 예상보다 수리 예약이 지연되면서 차주들은 발을 구르고 있다. 특히 리콜 개시와 동시에 수리를 받으려는 예약신청이 몰리면서 예약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차주들은 센터의 대응에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EGR 플랩, 오일 세퍼레이터, 프리타더 등 개선품이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교체해야 하는 부품에 대해서도 “이상이 없으니 교체가 필요 없다”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국토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해당 부품들은 이상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개선품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이전 취재에서 확인한 바 있다.

이번 리콜 건을 조사해 리콜을 결정한 자동차 안전연구원 측은 “리콜을 진행하는 과정은 연구원이 관여할 부분은 아니지만, 6개월 내 결함 시정율이 70%에 미치지 못하면 국토부가 판단해 재리콜을 명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부품교환 거부 여부에 대해서는 실태 조사 중이라는 답변을 했다. 

만트럭 관계자는 "리콜 4개항목은 교체가 원칙이지만 일부 차량의 경우 EGR 플랩과 프리타더 등이 개선품으로 장착돼있기 때문에 이 차량들은 점검 후 문제가 없으면 교체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차주는 차량에 문제가 생겨 운행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어쩔 수 없이 차량을 입고시켰으나 언제 수리가 될지는 모른다고 한다. 차가 운행을 하지 못 하는 동안 입는 손해는 배상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뿔난 차주들은 리콜 지연으로 인해 운행을 못 하게 되면 소송을 통해 배상을 받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미 200여 명의 차주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주들이 시위를 벌이는 모습. 생업을 뒤로 하고 농성을 하는 상황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차주들이 시위를 벌이는 모습. 생업을 뒤로 하고 농성을 하는 상황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영업용 차량의 수리기한 손실은 통상적인 손실이며, 이를 보상해야 한다”라는 조항이 있다. 사고로 인한 손해에 대한 판결이지만 제조사의 귀책사유로 인한 손해도 이에 해당하기 때문에 제조사는 보상할 의무가 있다고 법조계 관계자는 말했다. 그런데 위 판례는 교통사고와 관련된 것으로, 차량 수리 건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만트럭 결함 논란이 만트럭 본사의 전향적인 조치 발표로 일단락되나 싶었는데 그 시행 첫 걸음은 그다지 매끄럽지 못한 모습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고객 불만 해소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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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부 2021-10-20 22:49:23
제조사에 귀책사유가 밝혀 졌으니 손해배상 해야지~만트럭~^^,,

김영부 2021-10-20 20:33:09
역대급 전세계 최초의 엔진 깨져 엔진 리콜,
축하한다. 만트럭 , 지긋지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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