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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N 강원 안전미리보기 - 미세먼지와 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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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N 강원 안전미리보기 - 미세먼지와 필터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2.03.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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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N 강원 안전미리보기
 

예전에는 삼한사온이라고 겨울 날씨를 표현했는데, 요즘은 삼한사미라고 합니다.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로 가득하다'는 뜻인데, 은유이긴 하지만 웃음으로 넘기기에는 너무 심각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미세먼지가 봄철에 접어들면서 황사와 더불어 더욱 극심해지기 때문에 건강이 염려됩니다. 오늘 이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과 전화 연결합니다.

진행자: 1. 미세먼지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습니다. 일단은 미세먼지의 정의부터 설명해 주시죠.

네. 해마다 출몰하고 탄소 발생과도 무관하지 않은 불청객 미세먼지,의 발생 시기를 비교해봤는데요. 
2018년은 5월이었는데 2019년은 4월....이렇게 조금씩 당겨지면서, 올해는 3월 초부터 미세먼지 문제를 꺼낼 정도로 앞 당겨졌습니다. 
국경 없는 미세먼지 유입 문제 완화를 위해 1대 피해자인 한국은 중국 일본과 대책을 세우고는 있지만 이번 대형산불 참상에서 바람 방향 이 산림 화마의 치명적 요인이 된 것처럼, 바람을 타는 미세먼지 대기권 해결 역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탄소배출과 직결되는 미세먼지와 황사 기준을 먼저 살펴보겠는데요.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지만, 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부로 들어가면 폐 속 깊숙하게 침투하고 배출이 불가하기 때문에 쌓이게 됩니다. 게다가 심혈관을 타고 뇌까지 침투하는 심각성을 갖고 있는 입자상 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호흡기 질환과 면역 기능 저하 등을 유발하는 오염물질 분류는 입자 크기에 따라 10㎛ 미만을 ‘미세먼지’라고 하고, 2.5㎛ 미만은 ‘초미세먼지’라고 합니다. 
청취자분들 이해를 돕기 위해 10㎛ 크기가 얼마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집에서 청소하다 보면 햇살에 비쳐서 뽀얗게 떠다니는 먼지 크기가 ‘미세먼지’로 비유될 정도인데요. 너무 작아서 잘 가라앉지도 않고 계속 둥둥 떠다니는 정도의 미세 입자를 10㎛ 크기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크기는 1/100mm(백분의 1 밀리미터)이니 얼마나 작은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진행자: 2. 운전자 분들도 미세먼지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주의보나 경보 등을 발령하는 기준도 설명해 주시죠?

미세먼지가 왜 이렇게 위험한가 하면요. 처음 말씀드렸듯이, 입자가 너무 작아서 인체 자율정화 기능은 물론 호흡기를 통과해서 혈관을 타고 몸속 여기저기로 이동해 다니다 폐와 뇌에 축적되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에서 경고하는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면적 1㎥에 포함돼 있는 미세먼지의 양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로 표기하는데요. 
미세먼지 농도를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의 네 단계 예보를 하루 네 차례 발표하는 환경부의 현 발령체계는 2018년 3월 27일 이후 시행되면서, 초미세먼지가 0~15μg/㎥ 상태는 좋음, 16~35μg/㎥은 보통, 36~75μg/㎥는 나쁨, 76μg/㎥ 이상을 매우 나쁨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3. 기준이 매우 복잡하군요. 아주 심할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가나요?

미세먼지가 최고로 많았던 날들 대부분은 전국적으로 가장 깨끗한 지역 최대치까지 400㎍/㎥을 넘고 있고, 심한 곳은 700㎍/㎥ 이상인 곳도 다수인데요.
특히 이런 위험이 나타난 지역들은 대도시가 아닌 지방이라는 점도 충격을 주고 있지만 발원지와 발생량을 줄이지 않는 한 결코 발생량을 줄일 수 없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미세먼지 발생 원인은 대도시 매연만이 아닌 60% 이상이 중국 쪽에서 날아온다는 점은 한국민으로서 결코 좌시나 간과할 수 없다는 거죠.
진행자: 4. 그러면, 이렇게 미세 먼지가 심한 경우 운전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미세먼지 발생지역은 대도시와 시골 구분이 없습니다. 결국은 교외로 나들이 가시는 분들 상쾌한 바람을 들이기 위해 창문을 활짝 여는 것도 어쩌면 좋지 않다는 겁니다. 
자동차에는 기본적으로 에어컨/히터 필터가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창문을 열기보다는 닫은 후에 이 기능을 작동시켜서 공기를 정화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차내 이산화탄소 배출을 위해 자주 짧게 열어서 외기를 유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즘 자동차는 살균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에어컨/히터 필터를 자주 교체하는 관리 하나만으로도 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자구책이 되겠습니다. 
물론, 입자 크기와 필터 성능에 따라 필터링하는 능력 차이는 있겠지만, 보급형 필터 성능만으로도 미세먼지 80% 이상을 걸러주고, 프리미엄급 필터는 90% 이상을 걸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필터가 오염되지 않은 상태라면 매우 나쁨 기상이라도 500㎍/㎥ 정도의 미세먼지를 90% 이상 걸러주기 때문에 50㎍/㎥ 내외 또는 좋음 상태의 실내 공기 질과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5. 그렇군요. 결국 요즘 같은 미세먼지가 창궐하는 계절에는 창문을 닫고 운전하자는 말씀이군요.

맞습니다. 실은 창문을 닫고 운전하고 특히 먼지가 심하게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내부 모드로 놓고 운전하게 되면, 처음에 들어온 미세먼지의 80%가 걸러진다는 뜻인데요.
이 상태에서 내부 모드로 한 번 더 순환해 주면 실내공기를 96%까지 걸러준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장시간 차내 공기만 순환시켜 주는 내부 모드로 운전하면, 탑승자 호흡을 통해 배출된 CO2 즉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집중력 결핍이나 졸음 유발 등의 대형 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20분 이상 연속해서 내부 모드 운전은 금물입니다.

진행자: 6. 참 어렵군요. 진퇴양난입니다. 창문을 열자니 미세먼지가 닫고 실내모드로 두자니 이산화탄소가 이거 외출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특히나 자동차 에어필터는 소모품인 만큼, 제때 교환하지 않으신 분들은 곰팡이나 각종 세균이 실내로 유입되는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보통은 6개월 혹은 주행거리 1만km 마다 교체해 주라고 합니다만, 요즘 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계절에는 자주 교체해 줄수록 좋고요. 에어컨 필터를 꺼내서 에어건으로 먼지를 털어서 재사용하는 것은 필터 기능을 파괴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공기압이 다소 강한 에어건 먼지털이는 필터 여과지 기공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차라리 손으로 털어주는 게 낳습니다. 
고온다습한 차내는 온도와 습도 조건만 맞으면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만큼, 항균필터와 담배 연기 등을 걸러주는 필터 사용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이유로 실내에서 나오지 않는 다면 실내 발생 미세먼지와 야외 미세먼지 성분과 종류 차이가 있을 뿐 실내 공기 질도 심각하다는 걸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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