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졸음운항하다 암초에 부딪혀 (8월 4주차 사건사고 뉴스)
지난 21일 오전 10시 17분경 경남 고성군 윗대호섬 해상에서 A호(7.31톤, 양식장관리선, 승선원 1명)가 좌초됐습니다.
사천해경은 연안구조정, 사천구조대 등을 현장으로 급파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좌초 선박 A호는 암초에 얹혀 있고 우현으로 10도 가량 기울어진 상태였으나 해양오염은 없었으며 선장의 건강 상태도 이상 없었습니다.
좌초 선박 A호는 오전 9시경에 통영시 마상촌에서 조업차 출항해 이동하던 중 졸음으로 인한 부주의로 암초에 접촉해 좌초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천해경은 좌초 선박 A호를 암초에서 이초 후 통영 마상촌으로 입항 조치했습니다.
23일 오전 7시 4분 제주 서귀포항 인근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연안복합어선 A(3.89t)호와 영덕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B(29t)호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A호가 전복됐습니다. A호에 타고 있던 선장은 스스로 배에서 탈출해 B호에 구조됐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구조대 등을 투입해 A호 예인작업과 해양오염 방제 작업을 벌였습니다.
해경은 항해 중이던 B호가 그물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던 A호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22일 11시쯤, 경기 의왕시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 봉담 방향 의왕휴게소 부근을 달리던 경기도 광역버스에서 불이 나 15분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나자 운전기사가 버스를 곧장 안전지대에 세웠고, 버스 안에 있던 승객들도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차량 타이어에서 불이 붙은 것 같다"는 버스 운전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24일 오후 5시 7분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한 고등학교에서 불이 나 30여 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신고는 퇴근 중에 타는 냄새를 맡은 교직원들이 이를 확인하기 위해 교내 건물을 살펴보던 중 6층에서 연기가 새어나는 모습을 보고 119에 접수했습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교실 일부가 타면서 7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21일 오전 5시 30분 여수시 오천동 모사금해수욕장으로 밀려온 길이 2m의 새끼 향고래를 고래연구센터의 협조를 얻어 바다로 밀어 넣어 돌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바다로 돌아간 향고래는 발견 당시 꼬리에 쓸린 상처만 있었을 뿐 건강상태는 양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향고래가 전남 남해안에서 발견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꼬마 향고래가 2018년 죽은 채로 제주 해변에 떠밀려온 적은 있지만 살아있는 상태로 국내에서 공식 관찰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22일 제주 서귀포시 오전 화순항 남쪽 해상에서 도내 항공기 운용 기관인 제주해양경찰, 산림청, 해군 등 3개 기관이 모여 복합적인 해양사고를 대비한 합동 항공 수색구조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훈련은 서귀포시 화순항 남쪽 약 15㎞ 해상에서 항해 중인 여객선과 어선의 충돌로 인하여 어선에 있던 선원 5명 모두가 바다에 추락하고 화재가 발생하는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 실시했습니다.
선박 화재와 바다에 표류 중인 사람을 구조하기 위한 복합적인 해양사고 상황에서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제주해양경찰, 산림청, 해군 3함대 등 3개 항공기 운용기관이 모였고 서귀포해경 소속 5000t급 경비함정도 투입돼 수색구조 현장의 현장 지휘(OSC)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항해 중인 선박 간 충돌뿐만 아니라 최근 발생하는 레저활동자 미출수 등 해상 인명사고가 점점 다양해져 이번 훈련을 준비했다" 고 말했습니다.
점차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 복합적인 해양사고에 대응하려는 관계기관의 노력이 반갑습니다. 이같은 훈련이 큰 효과를 거두기를 기대합니다.
교통뉴스 장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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