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전국 200곳의 습지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 동시조사(센서스)를 실시하고 있는 국립생물자원관은 2015~2024년 사이 10년간 시행했던 동시조사 분석 결과, 오리류가 연평균 81만 마리(62.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기러기류(23만 마리, 17.7%), △갈매기류(12만 마리, 9.6%) 순으로 나타났다.
철새도래지를 찾는 철새 개체 수를 통해 기후변화를 예측하고 우리나라의 습지 환경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하는 곳은 또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생태복원이 필요한 하천의 정밀진단 결과를 수록한 ‘하천별 훼손 원인 진단 결과 및 복원 방향 자료집’을 3월 21일 전국 지자체에 배포한다.
2015년 전국습지 200곳 10년시행동시조사
가창오리, 청둥오리 등 오리류가 62% 차지
기러기류 증가 청둥오리·흰뺨검둥오리 감소
개체수 가장많은 가창오리 37만 3,946마리
국립환경과학원 생태복원 하천의 정밀진단
수록한 ‘하천별 훼손 원인진단 복원자료집’
수생태계 관리 3월 21일 전국 지자체 배포
겨울철 조류 동시조사는 1999년 주요 철새도래지 69곳에서 2015년 200곳 확대
국립생물자원관은 해마다 겨울철이면 조류독감 인자를 갖고 찾아오는 반가운 불청객인 철새 수가 최근 10년간 연평균 130만 마리로 대부분이 물새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2015년부터 전국 200곳의 습지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 동시조사(센서스)를 실시하고 있는 국립생물자원관은 2015~2024년 사이 10년간 시행했던 동시조사 분석 결과, 오리류가 연평균 81만 마리(62.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기러기류(23만 마리, 17.7%), △갈매기류(12만 마리, 9.6%) 순으로 나타났다.
1999년 주요 철새도래지 69곳을 시작으로 시행되고 있는 겨울철 조류 동시조사는 2015년부터 200곳으로 확대 운용되고 있는 성과물이다.
【주요 겨울 철새의 최근 10년간 마릿수 변화】
우리나라에 도래한 겨울철 조류는 주로 넓은 농경지와 호수, 저수지, 강에 서식하거나 하천이 많은 우리나라 중서부 지역 △금강호과 △동림저수지, △철원평야, △만경강, △임진강 등에서 겨울을 보냈다.
10년 평균 개체 수가 가장 많은 종은 37만 3,946마리로 집계된 가창오리고, 뒤를 이어, 청둥오리(17만 2,058마리) △쇠기러기(13만 4,261마리) △흰뺨검둥오리(9만 3,890마리), △큰기러기(9만 1,978마리) 순으로 조사됐다.
개체 수가 가장 많은 가창오리 수는 10년간 큰 변화는 없었지만 큰 기러기와 쇠기러기는 각각 47% 및 78%가 증가하고,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는 각각 7%와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멸종위기 철새의 최근 10년간 마릿수 변화】
세부적으로 큰기러기는 74,337→109,213마리(47% 증가), 쇠기러기 88,165 →
157,072마리(78% 증가)한 반면에 우리나라에서 봄을 맞으면서 거의 텃새가 되고 있는 청둥오리 개체 수는 철새 무리에서는 177,868→147,079마리(7% 감소), 흰뺨검둥오리 93,075→90,851마리(2% 감소)가 됐다.
또한 같은 기간 멸종위기 야생생물 중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의 개체 수는 적게는 42.8%(큰고니)에서 많게는 646%(흑두루미) 정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 결과는 겨울마다 우리나라에 도래한 개체 수로 두루미 916→2,048(124%), 재두루미 2,798→9,341(234%), 흑두루미 891→6,645(646%), 큰고니 6,485→9,259(42.8%), 노랑부리저어새 170→571(236%)
이런 증가 추세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에서도 번식지와 월동 서식지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먹이 주기 등 보전을 위해 노력한 국제협력의 결과로 추정된다.
해마다 귀한 몸인 저어새가 인천시 남동을 찾아 둥지를 틀고 있는 현실은 이를 시사하고 있지만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한반도에 도래하는 주요 겨울철 물새류의 개체 수 변화가 기후변화 등에 영향을 받은 번식지 또는 서식환경과 관련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나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국가와의 공동 연구 및 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변화 양상 및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향후 지속적인 조사와 분석을 통해 물새류와 서식지를 보전하겠다는 서민환 국립생물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장기적인 물새류의 변화를 조사하는 것은 물새류 월동지인 우리나라 습지 환경을 평가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고, 기후 위기도 예측할 수 있는 자료를 얻을 수 있다”고 어필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생태복원 필요한 하천, 진단결과 복원방향 수록한 자료집 배포
철새도래지를 찾는 철새 개체 수를 통해 기후변화를 예측하고 우리나라의 습지 환경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하는 곳은 또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생태복원이 필요한 하천의 정밀진단 결과를 수록한 ‘하천별 훼손 원인 진단 결과 및 복원 방향 자료집’을 3월 21일 전국 지자체에 배포한다.
2021년부터 하천 정밀진단(훼손 원인 진단) 사업을 통해 생태복원이 필요한 하천을 선정하고 복원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이번 자료집은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에서 결과가 나쁜 유역별 주요 하천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원인 분석과 구간별 복원 방향 등 총 4단계 절차로 소개하고 있다.
한강(상패천, 오남천)에서 낙동강(사촌천, 이계천, 제대천), 금강(송방천, 시곡천, 천안천), 영산·섬진강(도인천, 만봉천, 학산천)이 대상인 하천 생태복원 4단계 조사 절차는 △사전 조사(훼손 여부 판정)와 △현장 조사 △훼손 원인 진단, △복원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유속회복 생태 여울 조성, 수질정화 위한 정수식물 및 인공 식물 섬 조성 등 완화
1단계 ‘사전 조사’는 하천 및 유역 현황을 제시하고, 주요 생물(어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부착 돌말류)의 훼손 도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수생태계 훼손 여부를 판정하는 데 만약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 결과 나쁨(D등급), 매우 나쁨(E등급)으로 평가된 비율이 50% 이상인 때는 ‘훼손’으로 판정한다.
하천 구간에서의 수생태계 건강성을 평가로 시작되는 2단계 ‘현장 조사’는 생물 훼손이 심각한 구간에서의 중점적으로 수생 태를 확인하고, 수리·수문·수질 및 유역환경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수행한 결과를 제시한다.
유속 감소·서식 환경 단순화, 정수 환경 서식지를 비롯한 높은 인·질소 농도 영향이 큰 3단계 ‘훼손 원인 진단’에서는 생물상별로 세부적인 훼손유형을 분류하고 훼손을 유발하는 요소를 도표 형태(기작도)로 구성하는 기반으로 대상 하천의 훼손 근원과 주 훼손 원인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로 제시한다.
마지막 4단계인 ‘복원 방향 제시’ 단계에서는 시급하게 복원해야 하는 중점 복원구간을 선정하고, 진단 결과에 맞는 복원 방향을 마련하여 ‘훼손 원인 진단’(3단계)에서 도출된 주 훼손 원인을 제거하거나 유속 회복을 위한 생태 여울 조성, 수질정화를 위한 정수식물 및 인공 식물 섬 조성 등의 완화 방법을 제시한다.